민주, 공천파동 덮고 지지층 결집 유도… ‘조국당 포함 170석 안팎’

이은지 기자 2024. 3. 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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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을 합쳐 야권 과반 의석을 자신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재명 사당화', '비명횡사' 논란을 빚었던 공천이 끝나가는 상황에서 주요 격전지가 박빙열세에서 박빙 또는 박빙우세로 바뀌는 상승세에 올라탔다고 보고 '정권 심판론' 총공세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 민주당은 잡음이 일었던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지지층이 결집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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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례적 판세 공개 의도
박빙 열세였던 주요 격전지
박빙우세 돌아섰다고 판단
일각 “대세 장악하려는 의도
오히려 역풍 작용할수도” 지적
“이렇게 하면 얼마죠 ?” 15일 오전 울산 남구 수암시장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국면에서 정권심판론을 부각시키기 위해 최근 가격이 급등한 사과를 들어 올려 보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을 합쳐 야권 과반 의석을 자신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재명 사당화’, ‘비명횡사’ 논란을 빚었던 공천이 끝나가는 상황에서 주요 격전지가 박빙열세에서 박빙 또는 박빙우세로 바뀌는 상승세에 올라탔다고 보고 ‘정권 심판론’ 총공세에 나서는 모습이다. 조국혁신당 의석까지 합칠 경우 이번 총선에서 160석 이상까지 내다볼 수 있어 22대 국회에서도 ‘거대 야당’이 재현될 수 있다고 민주당은 자체 분석하고 있어 총선 결과가 주목된다.

한병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판세 분석’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총선 국면에서는 어느 쪽도 승리를 예단할 수 없는 백중세(서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형세)로 분석하고 있다”면서도 “권역별 판세를 종합해보면 지역구에서 130∼140석 정도, 더불어민주연합은 시중 여론조사 평균을 내보면 13개 플러스 알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체 의석수로 보면 143∼153석 플러스 알파를 예상한 것으로, 조국혁신당 의석까지 합칠 경우 150∼160석 정도로 야권이 과반 의석을 가져갈 것이란 당내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민주당이 총선 판세에 주도권을 가져오려는 의도로 풀이되나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날 민주당은 잡음이 일었던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지지층이 결집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주까지 불리했던 여론지형이 이번 주 회복세로 뚜렷하게 전환하는 양상”이라며 “공천을 마무리하면서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 한강벨트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정당 지지도를 회복하면서 박빙 우세로 전환했다”며 “인천·경기는 전반적으로 국정견제론이 높아 다수 지역에서 우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론’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여당은 역대급 공천 참사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한계론에 봉착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은폐 게이트’에 정권 심판여론이 다시 들끓는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상임고문이 텃밭인 광주에 출격하는 것을 두고는 “분열적 요소라는 반발이 커 민주당 승리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분석한다”고 봤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전날 세종시 세종전통시장 유세 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가 잘했다, 살 만하다 생각하면 열심히 2번(국민의힘)을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시라”고 해 참정권 포기를 유도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1번을 찍지 않는 것은 곧 2번을 지지하는 것”이라며 지지층에 투표를 호소하며 나온 발언이지만, 앞서 ‘2찍(대선에서 기호 2번 윤 대통령을 찍은 유권자)’ 발언에 이은 국민의힘 지지자 비하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이은지·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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