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軍, 구호품 기다리던 주민 또 공격… 약 3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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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14일 구호품을 기다리던 팔레스타인 가자 주민들을 또다시 공격해 약 30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말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구호트럭에 몰린 가자 주민 100명 이상이 사망한 지 보름 만에 '구호 참사'가 또다시 발생한 것이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북부 가자시티 교차로에 모인 주민들을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최소 21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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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네타냐후 교체’ 발언도 나와
이스라엘군이 14일 구호품을 기다리던 팔레스타인 가자 주민들을 또다시 공격해 약 30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말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구호트럭에 몰린 가자 주민 100명 이상이 사망한 지 보름 만에 ‘구호 참사’가 또다시 발생한 것이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북부 가자시티 교차로에 모인 주민들을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최소 21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신화(新華)통신은 목격자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당시 가자지구 북부 각지에서 온 주민 수천 명이 구호 식량과 물품을 받기 위해 교차로로 몰려든 순간 공중에서 헬리콥터가 나타나 기관총을 발사하고 포탄을 여러 발 발사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가자지구 중부 알 누세이라트 난민 캠프에 있는 구호품 분배 센터에도 공습이 가해져 8명이 숨졌다.
이처럼 이스라엘이 미국의 민간인 보호 요구를 무시하는 일이 이어지면서 양국 간 갈등도 커지고 있다. 이날 미 행정부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평화와 안보와 안정을 해친 모세스 팜 등 이스라엘 단체 2곳과 즈비 바 요세프 등 3명의 개인을 추가 제재했다.
미 정치권에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교체를 촉구하는 강경 발언이 나왔다. 민주당 상원 1인자이자 유대인 중 미국 내 최고위 선출직인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상원 회의에서 “매우 많은 이스라엘인이 정부의 비전과 방향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며 “이 중대한 시점에 나는 새로운 선거가 이스라엘의 건전하고 개방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며 네타냐후 총리를 저격했다.
이런 가운데 예멘 후티 반군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후티 반군 지도자 압둘 말리크 알후티는 이날 “홍해에 이어 선박들이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것까지 막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 철수 등을 담은 새로운 휴전안을 내놓았지만 이스라엘은 거부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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