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반도체 보조금 60억달러 이상 받을 것”

블룸버그 “공장外 추가사업 지원”
TSMC의 50억 달러보다 많을 듯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 미국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른 보조금을 60억 달러(약 7조9620억 원) 이상 지급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삼성전자에 60억 달러, 대만 TSMC에 50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는 몇 주 안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계획은 예비 합의이며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이를 통해 삼성전자가 이미 발표한 텍사스주 공장 건설 외에 추가로 미국 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 달러를 들여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소식통은 해당 지원금이 삼성전자의 상당 규모 추가 투자와 함께 발표될 예정이라면서도, 아직 추가 투자 위치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인텔에 대한 보조금 발표는 다음 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애리조나주 방문(19∼20일)에 맞춰 이뤄질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외신들은 인텔에 대한 보조금이 100억 달러 정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정부는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투자 장려를 위한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반도체 생산 보조금(390억 달러), 연구·개발(R&D) 지원금(110억 달러)을 포함해 총 527억 달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미 정부는 주요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지원 계획을 이달 말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