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많이 치면 루게릭병 발병 위험 3.8배
운동신경 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질환인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이 골프, 원예, 사냥 같은 특정 취미 활동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학 의대 스티븐 가우트먼 교수 연구팀은 루게릭병 환자 400명과 루게릭병이 없는 사람 287명을 대상으로 직업과 관련이 없는 취미 활동을 조사한 결과를 세계 신경학 연합회(WFN) 학술지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logical Sciences)’ 최신호에서 발표했다. 연구 결과, 골프는 5년 후 루게릭병 위험 3.8배, 오락 댄싱은 2배, 원예 또는 마당 일(잔디 깎기, 가지치기 등)은 1.71배, 목공 일은 1.76배, 사냥과 사격 활동은 1.89배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장과 정원 관리 같은 야외 활동이 루게릭병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으로는 살충제를 꼽았다. 연구팀은 “골프장과 정원 관리 일을 하는 사람이 루게릭병이 생길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는 전에 발표된 일이 있다”고 했다. 목공 일 역시 폼알데하이드 노출이 루게릭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루게릭병은 운동 신경세포가 퇴행성 변화에 의해 점차 소실돼 근력 약화와 위축으로 언어 장애, 사지 위약, 체중 감소, 폐렴 등의 증세가 나타나다가 결국 호흡 기능 마비로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유전적 원인이 약 10%이고 나머지는 원인불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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