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식품업계 ‘실적 잔치’… 최대 11% ‘연봉 인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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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K-푸드 열풍으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식품업계가 임직원 연봉을 대폭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업체는 지난해 실적이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원 급여를 대폭 올려 논란이 예상된다.
농심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9.0% 증가한 3조4106억 원, 영업이익은 89.1% 증가한 2121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신세계 백화점 부문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 증가한 2조5570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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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11%·오리온 10% ↑
농심 사장, 7.1억 수령
일부 기업은 실적 부진에도
CEO 연봉 대폭 올려 ‘눈살’
고물가와 K-푸드 열풍으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식품업계가 임직원 연봉을 대폭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장기화에도 실적 방어에 성공한 백화점·편의점 등 일부 유통업체들도 임직원 연봉이 증가했다. 일부 업체는 지난해 실적이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원 급여를 대폭 올려 논란이 예상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오리온의 직원 1인당 연평균 급여액은 8800만 원으로 전년(8000만 원) 대비 10.0% 증가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9124억 원, 4923억 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지난해 총 23억77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전년(21억6800만 원) 대비 9.64% 올랐고, 이승준 사장은 같은 기간 보수가 12억4400만 원에서 15억2200만 원으로 22.3%나 늘었다.
라면 업계 1위 농심은 지난해 직원 1인당 연평균 급여액이 5940만 원으로 전년(5687만 원) 대비 4.4% 올랐다. 농심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9.0% 증가한 3조4106억 원, 영업이익은 89.1% 증가한 2121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병학 농심 사장은 지난해 보수로 7억1380만 원을 받아 전년(5억4130만 원) 대비 31% 증가했다. 롯데웰푸드도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이 5580만 원으로 전년(5211만 원) 대비 7.1% 올랐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77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0.8% 증가했다. 아이스크림 수출 호조로 지난해 창사 첫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돌파한 빙그레도 지난해 직원 평균 급여액이 5960만 원으로 전년(5332만 원) 대비 11.7% 늘었다.
고물가에도 불구하고 실적 방어에 성공한 유통업체들도 임직원 급여가 전반적으로 올랐다. 신세계는 지난해 직원 1인당 연평균 급여액이 8400만 원으로 전년(7400만 원) 대비 13.5% 늘었다. 신세계 백화점 부문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 증가한 2조5570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지난해 급여 19억7500만 원, 상여 17억1100만 원 등 모두 36억8600만 원을 받아 전년(35억800만 원) 대비 5.1% 늘었다. GS리테일은 같은 기간 직원들의 평균 급여액이 6200만 원에서 6600만 원으로 6.4% 올랐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지난해 총 19억21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전년(17억8800만 원)보다 7.4% 늘었다.
심지어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임원 연봉을 대폭 올린 곳도 있다. 하이트진로는 김인규 대표에게 지난해 급여와 상여를 포함해 총 12억4862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이는 전년(7억4522만 원) 대비 67.5%나 늘어난 금액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주류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5% 줄어든 1239억 원에 그쳤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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