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직접투자 633억8000만달러… 전년대비 22% 급락

박정민 기자 2024. 3. 1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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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FDI) 규모가 전년에 비해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총투자액에서 회수금액(지분매각, 청산 등)을 차감한 순투자액은 514억3000만 달러로 전년(647억9000만 달러) 대비 20.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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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중국 경기둔화 영향
對中 투자 78%나 줄어들어
31년만에‘Top5’서 제외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FDI) 규모가 전년에 비해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국의 경기둔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유럽의 지정학적 위기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31년 만에 FDI 상위 5개 대상국에서 제외됐다.

15일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2023년 해외직접투자액’에서 총투자액은 633억8000만 달러로 전년 815억1000만 달러보다 22.2% 하락했다. 총투자액에서 회수금액(지분매각, 청산 등)을 차감한 순투자액은 514억3000만 달러로 전년(647억9000만 달러) 대비 20.6% 감소했다. 연중 투자액은 3분기까지 연속 감소했으나, 4분기부터 회복하는 조짐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256억6000만 달러, 전년비 -15.5%), 제조업(202억5000만 달러, -19.7%), 부동산업(42억4000만 달러, -42.6%), 광업(33억8000만 달러, 40.1%), 도·소매업(25억5000만 달러, -2.5%) 순으로, 광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전년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북미(313억2000만 달러, 전년비 -1.8%), 유럽(106억6000만 달러, -32%), 아시아(106억6000만 달러, -47.3%), 중남미(94억1000만 달러, -18.3%) 순으로 유럽 및 아시아 투자감소가 두드러졌다. 국가별로는 미국(277억2000만 달러, -5.7%), 케이맨제도(61억7000만 달러, -34.9%), 룩셈부르크(49억5000만 달러, -0.1%), 캐나다(36억 달러, 44.3%) 순이다.

특히 대(對)중국(18억7000만 달러, -78.1%) 투자는 제조업 위주로 크게 감소하면서 중국은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상위 5개 투자대상국에서 제외됐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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