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보다 싸고 수익 좋고… 우선주, 밸류업에‘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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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에 코스피가 23개월 만에 2700선을 넘어선 가운데, 주주환원 강화로 높은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우선주를 보통주와의 괴리율만 따져 수익을 기대하는 경우도 있으나, 핵심은 기업이 꾸준히 배당을 늘릴 수 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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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주 지수’전년보다 13.8% 올라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에 코스피가 23개월 만에 2700선을 넘어선 가운데, 주주환원 강화로 높은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 주요 우선주로 구성된 ‘우선주 지수(종가)’는 전날 3266.06을 기록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2870.04) 대비 13.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2.3%)보다 상승률이 11.5%포인트 높다. 우선주는 주로 배당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관심을 두는 종목이다. 대신, 의결권은 없어 보통주보다 주가가 일반적으로 40~50% 정도 낮게 형성된다.
올해 들어 우선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상장사 주주환원 확대에 방향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상장사들은 주로 배당을 확대해 장기간 주식을 보유할 주주 확보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인기를 끈 우선주로는 ‘현대차우’가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간배당을 포함해 주당 1만1400원을 배당했으나, 현대차우는 1만1450원으로 주당 50원이 더 많다. 여기에 지난해 말 현대차 종가는 20만3500원으로, 현대차우 종가(11만3500원)와의 괴리율(보통주와 우선주 간 주가 차)이 44.2%에 달했다.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44.2% 저렴하다는 의미로, 고배당 기대감에 현대차우 주가는 올해 44.7% 올라 현대차 보통주(23.5%)를 앞지르기도 했다.
대신증권이 지난달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정책을 적극 수용하거나 수용할 예정인 기업은 20곳이다. 이 중 우선주가 있고 괴리율이 20% 이상인 곳은 △LG전자우 △S-Oil우 △LG우 △SK우 등이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우선주를 보통주와의 괴리율만 따져 수익을 기대하는 경우도 있으나, 핵심은 기업이 꾸준히 배당을 늘릴 수 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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