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암보험료 10% 인상… “가입 서두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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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주요 질병의 위험률과 평균수명의 변화로 암 보험료가 10%가량 인상될 수 있는 반면, 종신보험료는 인하될 여지가 있어 보험 가입 시기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개발원이 올해 초 주요 질병의 발생률과 평균수명 변화를 반영해 '참조순보험요율(참조요율)'과 '경험생명표'를 개정한 영향이다.
경험생명표 개정에 따른 보험료 조정은 신규 가입자에게만 적용되고, 기존 가입자에게서 받는 보험료를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연금 지급액이 줄어들 개연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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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보험금 지급 등은 감소
종신보험 인하·연금은 인상
가입·해약 등 면밀히 살펴야
다음 달부터 주요 질병의 위험률과 평균수명의 변화로 암 보험료가 10%가량 인상될 수 있는 반면, 종신보험료는 인하될 여지가 있어 보험 가입 시기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보험료를 결정하는 요인이 다양해 보험료 변화를 꼼꼼하게 비교해 보고 가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4월부터 암·뇌·심혈관 질병 및 사망과 관련된 보험상품의 보험료가 전반적으로 재조정된다. 보험개발원이 올해 초 주요 질병의 발생률과 평균수명 변화를 반영해 ‘참조순보험요율(참조요율)’과 ‘경험생명표’를 개정한 영향이다.
종신보험은 개정 경험생명표에 따라 보험료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보험개발원이 지난 1월 공개한 10회 경험생명표에 따르면 평균수명 증가로 사망률이 낮아지면서 보험사가 지급해야 할 사망보험금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평균수명은 남자 86.3세, 여자 90.7세로 개정 전보다 각각 2.8세, 2.2세 늘었다. 경험생명표는 5년마다 개정된다. 2019년 9차 경험생명표 적용 당시 종신보험료는 평균 3.8% 인하됐다. 종신보험을 4월 이후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한 이유다.
반대로 연금보험은 고령의 연금 수령자가 늘어나는 영향으로 기존 상품보다 받는 금액이 줄어들 수 있다. 경험생명표 개정에 따른 보험료 조정은 신규 가입자에게만 적용되고, 기존 가입자에게서 받는 보험료를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연금 지급액이 줄어들 개연성이 크다. 개정 경험생명표에 따르면 65세의 기대여명은 남자 23.7세, 여자 27.1세로 각각 2.3세, 1.9세 증가했다.
건강보험의 경우 질환마다 다르지만, 업계는 우선 암 발병이 증가하는 추세라 암 보험료는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상률이 10% 안팎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암과 더불어 ‘3대 질환’으로 꼽히는 뇌·심장질환의 경우, 참조요율 반영으로 보험료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보험업계에서는 암 보험을 중심으로 “4월에 보험료가 오르기 전에 가입해야 한다”는 절판마케팅이 횡행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료를 결정할 때 자산운용수익률이나 예정이율, 영업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4월 이후에 무조건 오르거나 내린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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