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로 ‘경제 숨통’… 내수회복은 하반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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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발표된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2.0%)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은행에 이어 민간 기관에서도 2%대 성장률을 점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경연은 이날 발표한 '경제동향과 전망: 2024년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에 근접한 2.0%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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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 더디고 PF부실 악재
빠른 회복은 기대하기 힘들어”
15일 발표된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2.0%)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은행에 이어 민간 기관에서도 2%대 성장률을 점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보다 0.6%포인트 높아, 수출 개선 속에 조금씩 경제 회복이 가시화할 것이란 예상이다. 그러나 더딘 민간소비 회복·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상황을 낙관할 수 없는 변수도 여전하다. 실제 한경연 성장률 전망은 지난달 나온 한은(2.1%)이나 KDI(2.2%)보다 낮은 수치다. 한경연은 “경기가 나아지겠지만, 빠른 회복은 기대하기가 힘들다”고 분석했다.
한경연은 이날 발표한 ‘경제동향과 전망: 2024년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에 근접한 2.0%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 5일 한은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성장률은 1.4%였다.
지난해보다 올해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는 근거는 역시 수출 개선이다. 한경연은 지난해에 전년 대비 2.9%에 그쳤던 상품수출 증가율이 올해 3.6%까지 회복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보기술(IT) 분야 경기 회복세가 확대됨에 따라 반도체 등 주력 수출품목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여기에 지난해 실적 저조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반영돼 수출이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란 게 한경연의 분석이다.
하지만 올해 경제 전망이 긍정 일변도인 것은 아니다. 우선 중국 리스크가 여전하다. 한경연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4.6%로 전년 5.2%보다 낮다”며 “중국의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 우리나라 성장률이 2%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연은 내수 회복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는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올해 민간소비 성장률은 1.6%로 지난해(1.8%)보다도 낮아 ‘미흡한 수준의 회복’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연은 “자영업자 업황 부진 지속과 기업 실적 악화, 고금리 기조 장기화 등으로 소비 여력이 큰 폭으로 감소해 있다”고 짚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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