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들썩이고 미국 물가 치솟아… ‘외부충격파’까지 덮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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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을 더해가는 물가에 외부충격파가 더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중동 리스크로 유럽연합(EU)발 해상 수입 운송비도 한 달 만에 39%나 급등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2월 수입물가지수는 137.54를 기록해 전월 대비 1.2% 상승,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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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로 운송비 39%급등
美고물가에 금리인하 지연 우려
불안감을 더해가는 물가에 외부충격파가 더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중동 리스크로 유럽연합(EU)발 해상 수입 운송비도 한 달 만에 39%나 급등했기 때문이다. 당장 우리나라 2월 수입물가도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미국의 물가 상승세도 가팔라지면서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79.72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2.16달러(2.8%)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 종가 대비 2.11달러(2.6%) 오른 배럴당 84.03달러에 거래를 마쳐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와 러시아의 정유 시설 피습이 원유 수급 불안 심리를 키웠다는 분석으로, 올여름에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유가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는 국내 소비자물가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2월 수입물가지수는 137.54를 기록해 전월 대비 1.2% 상승,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 떨어졌다가 올 들어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원유가 전월 대비 3.2%, 유연탄도 3.9% 상승하는 등 석탄·석유제품 상승세가 컸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광산품과 화학제품 중심으로 수입 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미국 물가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미국 물가는 전 세계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국내 물가도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하면서 시장 전망치(0.3%)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1.6% 상승,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도 전월 대비 0.4% 올라 전문가 전망치(0.2%)를 웃돌았다. 미국 물가 상승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결정을 지연시킬 요인이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 등으로 해상 운송비도 치솟고 있다. 관세청이 이날 발표한 ‘2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EU발 해상 수입 컨테이너의 2TEU(40피트짜리 표준 컨테이너 1대)당 운송 비용은 평균 124만10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38.7% 올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공표된 201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임대환·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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