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구호품 기다리던 가자 주민들 공격해 최소 29명 사망"

박재하 기자 2024. 3. 1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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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구호품을 기다리던 가자지구 주민들을 향해 총을 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AFP통신과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날 가자시티의 한 회전교차로에서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구호품을 기다리던 주민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15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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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트럭 대기하던 주민에 총격…난민 캠프 공습
이스라엘군 "잘못된 보도…신중하게 조사 중"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식량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 기간에도 양측 간 분쟁은 계속되고 있다. 24.03.1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이스라엘군이 구호품을 기다리던 가자지구 주민들을 향해 총을 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AFP통신과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날 가자시티의 한 회전교차로에서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구호품을 기다리던 주민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15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북부의 한 병원의 응급 의료 책임자 무함마드 구랍은 AFP에 구호품을 실은 트럭을 기다리던 주민들에게 "점령군(이스라엘군)이 직접 사격했다"라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AFP 취재진도 총상을 입은 시신과 사람들 여럿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알자지라는 현지 취재진을 인용해 이스라엘군 헬기가 현장에서 가자지구 주민들을 향해 발포했다고 보도했다.

시신과 부상자는 가자지구 북부 카말 아드완 병원과 알시파 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이외에도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 캠프의 구호품 분배 시설에서 8명이 숨졌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구호품 전달 지점에서 민간인 수십명을 공격했다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면서도 "이번 사건을 신중하게 조사하고 있는 만큼 언론도 마찬가지로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만 의존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가자시티 인근에서는 구호품을 실은 트럭에 수천 명의 주민이 몰리면서 100여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중 상당수가 이스라엘군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이스라엘군은 대부분 압사하거나 트럭에 치여 사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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