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발레리나’ 자하로바 내한공연 결국 취소

유민우 기자 2024. 3. 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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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발레리나'로 논란을 빚은 러시아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45)의 내한 공연이 결국 취소됐다.

서울 예술의전당은 15일 오전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자하로바의 내한 공연인 '모댄스'가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공연계에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 중인 가운데 친푸틴 무용수가 내한하는 것의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한편 다른 러시아 무용수들도 내한 공연을 앞두고 있어 이번 공연 취소 결정의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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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쟁중 내한 적절성 논란
‘모댄스’ 공연 한달 앞두고 무산
2019년 4월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푸틴(왼쪽) 대통령에게 ‘조국 공헌 훈장’을 받고 있는 자하로바. 타스 연합뉴스

‘푸틴의 발레리나’로 논란을 빚은 러시아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45)의 내한 공연이 결국 취소됐다.

서울 예술의전당은 15일 오전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자하로바의 내한 공연인 ‘모댄스’가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자하로바는 오는 4월 17∼2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패션 디자이너 코코 샤넬의 삶을 다룬 발레 ‘모댄스’ 공연을 앞두고 있었다. 예술의전당 측은 “내한 공연이 관객과 아티스트의 안전을 고려해 취소됐다”고 밝혔다.

공연계에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 중인 가운데 친푸틴 무용수가 내한하는 것의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우크라이나 태생인 자하로바는 러시아의 크름반도 합병 지지 서명에 동참하고 푸틴의 집권 통합러시아당 당원으로 연방의원을 지내 푸틴의 문화계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엔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이 공식 입장문을 통해 “침략 국가의 공연자들을 보여주는 것은 러시아의 부당한 침략을 정당화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경시하는 것과 같다”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다른 러시아 무용수들도 내한 공연을 앞두고 있어 이번 공연 취소 결정의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오는 4월에 러시아 볼쇼이발레단 주역 무용수들, 5월엔 김기민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와 마린스키·볼쇼이 등 6개 발레단 무용수들의 내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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