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면 잭팟… 역시 ‘슈퍼개미’ 이정재

안진용 기자 2024. 3. 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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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사진)가 증권가의 '큰 손'으로 급부상했다.

게다가 고등학교 동창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인연이 부각되며 이정재와 관련 있는 종목들이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는 모양새다.

이정재가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제작사 래몽래인은 이번 주(11∼14일) 코스닥 시장에서 누적 상승률 약 80%를 기록했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와이더플래닛(181만2688주)과 배우 이정재(50만3524주), 박인규 위지윅스튜디오 대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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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몽래인·와이더플래닛‘주인’
이미 평가이익 수백억원 거둬

배우 이정재(사진)가 증권가의 ‘큰 손’으로 급부상했다. 그와 연결된 종목들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스치면 잭팟’이라는 말도 나온다. 게다가 고등학교 동창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인연이 부각되며 이정재와 관련 있는 종목들이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는 모양새다.

이정재가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제작사 래몽래인은 이번 주(11∼14일) 코스닥 시장에서 누적 상승률 약 80%를 기록했다. 이 종목의 11일 시작가는 주당 1만1060원이었고, 14일 종가는 2만550원이었다. 지난 12일 장중 래몽래인이 운영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29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고, 이날과 13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와이더플래닛(181만2688주)과 배우 이정재(50만3524주), 박인규 위지윅스튜디오 대표 등이다. 이정재는 와이더플래닛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즉 이번 증자로 이정재는 래몽래인의 실질적인 주인이 됐다.

이보다 앞서 이정재는 지난해 12월 8일 와이더플래닛이 실시한 19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이 회사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 시기 와이더플래닛의 주가는 12월 5∼20일까지 11거래일 중 8차례 상승 제한폭(30%)까지 치솟았다. 그 사이 2765원이었던 주당 가격은 2만3200원이 됐다. 불과 보름 만에 9배 가까이 몸집을 불린 셈이다.

이정재는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오랜 연인 관계인 터라 이미 증권가에서는 호재를 몰고 다니는 ‘슈퍼 개미’로 불렀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한 위원장과 함께 서울 서초구의 한 갈비 집에서 식사 후 찍은 사진이 공개되며 그와 관련된 종목이 정치 테마주로도 주목받고 있다. 게다가 지난달 18일에는 이정재와 내한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가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식사한 사실이 알려지며 와이더플래닛 주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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