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공천 철회에도 ‘1위 박용진’은 안 된다는 李 본색[사설]

2024. 3. 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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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지만, 이재명 대표의 '사천(私薦)'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14일 '멋진 발목지뢰''목발 경품'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서울 강북을 정봉주 후보의 공천을 전격 철회했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한민수 대변인, 대장동 변호사이지만 서울 금천 경선에서 탈락한 조상호 씨 등을 공천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대표 경선 당시 "박용진도 공천받는 당을 만들겠다"는 이 대표의 약속은 새빨간 거짓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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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지만, 이재명 대표의 ‘사천(私薦)’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14일 ‘멋진 발목지뢰’‘목발 경품’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서울 강북을 정봉주 후보의 공천을 전격 철회했다. 하지만 하위 10% 감점 때문에 1등을 하고도 차점자로 탈락한 박용진 의원을 제외하고 제3의 인물을 다시 공천하겠다고 한다. 대선 후보 경선 및 당권 경쟁 등에서 이 후보에 맞섰던 박 의원의 ‘하위 10%’부터 납득하기 어려웠다. 반면 이 대표와 측근의 대장동 변호를 했던 변호사들은 5명은 온갖 특혜를 받아 공천을 받았다. ‘비명 횡사, 친명 횡재’‘대장동 대박’ 지적이 일리가 있다.

한 가지만으로도 공천에서 배제될 만한 정 후보의 문제점은 이미 여러 가지 드러났다. 특히 2017년 “DMZ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경품으로 주는 거야”라고 망언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른바 ‘찐명’인 정 후보는 이 지역과 아무 연고가 없는데도 박 의원을 저격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배치됐다. 박 의원은 결선에서 51.72%를 얻어 48.28%를 얻은 정 후보를 이겼지만 30% 감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런 상황이면 차점자가 공천을 받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지도부는 “전략 공천지역으로 지정해 새 인물을 공천할 것”이라고 한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한민수 대변인, 대장동 변호사이지만 서울 금천 경선에서 탈락한 조상호 씨 등을 공천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박 의원은 ‘묻지 마 배제’ 대상이라는 의미다. 대표 경선 당시 “박용진도 공천받는 당을 만들겠다”는 이 대표의 약속은 새빨간 거짓말이 됐다. 총선 이후 가중될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는 데 걸림돌이 될 중진을 걸러내는 것이 제1의 목표로 비친다.

반면 대장동 변호인들은 5명이나 공천을 받았다. 박균택·양부남 후보는 10% 가산점만 주는 차관급인 고검장 출신인데도 차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신인 20% 가점을 줬다. 서울 서대문갑의 김동아 후보는 결선 3인에 들지 못했지만, 성치훈 후보가 갑자기 탈락되면서 결선에 올랐다. 이때는 차점자를 결선에 올리고, 투표 대상도 지역구 권리당원이 아닌 전국 권리당원으로 확대해 ‘억지 공천’을 줬다. 이런 이현령비현령이 ‘이재명식 시스템’의 본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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