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기회” 기업들 신사업서 돌파구
수소·신재생에너지·전력 등 확장
글로벌 복합위기 재도약 발판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이른바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사업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수소·해상풍력 등 무탄소·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과 이를 기반으로 한 전력거래 사업 등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저마다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위기 상황일수록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 글로벌 복합 위기를 재도약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실제 중후장대 기업들은 3월 주주총회에서 사업 다각화를 위한 정관 변경을 대거 안건으로 올리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우선, HD현대는 29일 주총에서 신재생에너지 개발·중개·매매·공급업·발전업·설비 임대·기타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신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신사업으로 낙점한 수소 사업과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오는 25일 주총에서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및 활용 관련 사업, 수소 및 수소화합물의 제조·저장·운송 및 판매업을 신규 사업목적에 각각 추가할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 종합회사’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해 2030년까지 친환경 사업 매출은 2배, 영업이익은 4배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6일 주총에서 항공기 엔진 제작과 각종 엔진·추진체 보조기기 부품 제작·정비·판매 및 서비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기존 발전용 가스터빈의 노하우를 항공엔진으로 확장, 관련 핵심소재 및 부품 제작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 국방과학연구소의 항공용 엔진 국산화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6일 주총에서 향후 청정 암모니아 관련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수소 및 수소화합물 등의 제조, 판매 및 관련 용역의 제공 등 부대사업을 새로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롯데정밀화학도 21일 외항화물운송사업, 선박연료공급업, 수소 및 수소에너지 사업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조선업계도 마찬가지다. 기존의 선박·해양플랜트 건조뿐만 아니라 선박용 연료·천연가스, 신재생에너지, 소방 및 방재시설 사업에 이르기까지 사업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1일 주총에서 기존의 선박건조·수리·개조·판매에 ‘임대’를 추가하는 동시에 선박연료공급업, 선박용 천연가스사업을 사업목적으로 신설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말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연료공급)을 위한 다목적 바지선을 건조하는가 하면 LNG 벙커링을 위한 사업권도 획득한 상태다. 직접 선박에 LNG를 공급함으로써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의 경우 21일 주총서 발전기 소유 및 운영, 전기설계 및 공사·전기통신공사업, 환경산업관련 공사업, 에너지 관련 발전 및 전력의 판매, 소방시설 설계업·공사업 및 방재사업 관련 기기의 제조·판매·유지보수, 정보통신공사업 등을 대폭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이 공을 들이고 있는 해상풍력 등 에너지 발전 관련 사업 확장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S에코에너지(옛 LS전선아시아)는 오는 27일 주총에서 IDC센터 관련 투자 사업 일체, 전기차 전극제·항공우주산업·자동차 부품 등에 들어가는 합금소재판매 사업 일체, 초전도체케이블 관련 사업일체를 추진할 신규사업으로 추가한다. 앞서 베트남 희토류 공급망 구축에 나선데 이어 합금 소재, 초전도체케이블 등을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LS그룹의 품에 안긴 LS마린솔루션의 경우 25일 주총에서 기존의 통신회선, 장비 및 부동산 임대업에 ‘선박’을 추가하고, 해저 자원 탐사업을 새롭게 추가하기로 했다.
대한전선은 29일 열릴 주총에서 해상화물운송사업, 선박대여업, 수중·준설공사업, 엔지니어링 및 기타 과학기술 서비스업, 운수 및 창고업, 항만시설유지관리업, 해운중개업, 발전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해저케이블 제조·접속·시공·유지보수 등 10개 업종을 대거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포설선의 운영, 해저케이블 시공사업 확대 및 해상풍력 종합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자로 확장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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