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국 프로축구 주심 "심판 생활만으로 생계 잇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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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심판으로 정식 승격한 주심이 심판 생활만으로는 생계를 잇기 어렵다며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축구선수 출신 심판인 고민국(31) 주심은 올해 프로축구 K리그2(2부) 주심을 맡는 18명 중 한 사람이다.
고 주심은 "커피에 대한 특별한 꿈이 있어서 하는 게 아니라 심판 활동과 병행하기 좋기 때문에 이 일을 선택했다"며 "지금 가게는 직원을 쓰고 있고 저는 약간의 일만 하면서 운동과 심판 생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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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축구 심판으로 정식 승격한 주심이 심판 생활만으로는 생계를 잇기 어렵다며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축구선수 출신 심판인 고민국(31) 주심은 올해 프로축구 K리그2(2부) 주심을 맡는 18명 중 한 사람이다. 고 주심은 최일우 주심과 함께 아마추어에서 정식 승격했다. 그는 지난해 개인별 평점과 체력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프로 예비 심판이 됐고 올해 정식으로 프로에 승격했다.
고 주심은 엘리트 선수 출신이다. 울산 학성중과 학성고를 졸업하고 명지대를 거쳐 2015년 전북현대에 입단했다. 전북에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이듬해인 2016년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그해 팀이 해체하면서 갈 곳을 잃었고 2017년 심판 생활을 시작했다.
고 주심은 대한축구협회 기술교육매거진 온사이드(ONSIDE)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열린 천안시티FC와 성남FC 간 경기를 맡았던 소감을 털어놨다.
그는 "프로 예비 심판으로 경기에 대기심으로 나서다가 운 좋게 주심을 보게 됐다"며 "처음 프로 경기에서 주심으로 나섰는데 온필드 리뷰를 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한 것이 아쉬운 점이다. 내가 이걸 놓쳤구나, 실수를 했구나 라는 생각만 들었다"고 털어놨다.
고 주심은 울산에서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면서 축구 심판직을 겸하고 있다.
그는 심판을 맡으며 받는 돈으로 생계를 잇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고 주심은 "다른 심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심판 생활만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것이 어렵다"며 "제 나이 또래 심판들, 후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생계에 대한 고민을 제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업을 하면서 전국대회를 한번 갔다 오는 것이 쉽지 않다. 길게는 15일씩 빠져야 한다"며 "직장을 다니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서 그 때 생각한 것이 바로 베이커리 카페 창업이었다"고 설명했다.
고 주심은 "커피에 대한 특별한 꿈이 있어서 하는 게 아니라 심판 활동과 병행하기 좋기 때문에 이 일을 선택했다"며 "지금 가게는 직원을 쓰고 있고 저는 약간의 일만 하면서 운동과 심판 생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축구 심판을 하려면 본업을 병행할 수밖에 없다며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심판을 오래 하기 위해서는 많은 걸 포기해야 한다. 나중에 여건이 개선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렇다"며 "노는 것을 포기하고 본업과 병행하면서 심판 생활에 시간을 투자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 단순히 한번 해봐야지 라는 생각만으로는 오래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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