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7년만에 호주 방문…전문가 "양국 무역관계 정상화 기대"

정은지 특파원 2024. 3. 1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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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7년만에 호주를 방문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외교부장의 뉴질랜드·호주 방문은 7년만으로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번 방문에서 양국 정상과 양국 관계, 공동 관심사인 국제·지역 문제 등에 대해 광범위하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언론도 왕 부장의 호주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관계가 안정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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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연기된 중-호주 외교전략대화 개최
호주산 와인 관세 철폐 등 논의…지역 안보 등은 이견차 보일 듯
중국을 방문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왼쪽)가 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오른쪽)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3.11.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7년만에 호주를 방문한다. 왕이 부장의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통해 양국 간 경제 무역 관계가 정상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중국 외교부 및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왕 부장은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 초청으로 17~21일까지 뉴질랜드와 호주를 공식 방문한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일정은 20일 시작되는 왕 부장의 호주 방문이다. 왕 부장의 호주 방문은 7년만이자, 7년만에 호주를 방문하는 가장 최고위급 인사다.

중국과 호주는 왕 부장의 호주 방문을 계기로 수년간 연기된 제7차 중국-호주 외교전략대화를 개최할 예정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외교부장의 뉴질랜드·호주 방문은 7년만으로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번 방문에서 양국 정상과 양국 관계, 공동 관심사인 국제·지역 문제 등에 대해 광범위하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관계는 지난 2018년 호주가 중국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참여를 금지한 것을 계기로 급랭했다. 이어 중국은 지난 2020년 호주가 코로나19에 대한 정치적 '추적'을 시작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이후 중국은 와인, 석탄, 와인, 랍스터 등 호주산 제품의 수입을 중단하고 대호주 관세를 부과하면서 악화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22년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 취임 이후 대중 전략 변화를 시사하면서 해빙 여건이 마련됐다. 이어 지난해 11월 앨버니지 총리의 중국 방문 계기에 중국이 호주산 밀, 석탄 등에 대한 관세 부과를 취소하면서 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

중국 관영 언론도 왕 부장의 호주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관계가 안정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훙 화둥사범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주임은 "앨버니지 총리가 취임한 이후 이전의 반중 정책을 신속하게 차단하고 정치적으로는 중국에 대한 '악마화'를 중단하고 경제적으로는 무역 논란을 정치화하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양자 관계를 공동으로 관리하고자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천 주임은 "이번 방문의 최우선 목표는 양국 관계의 안정을 유지하고 고위급 간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또한 양국 간 경제 무역 관계를 공고화 해 이 문제가 정치화하는 것을 피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호주산 와인 관세 철폐 등을 비롯해 경제 무역 분야에서 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레이 산둥대 교수는 "이번 방문으로 중-호주간 무역 관계가 정상 궤도에 오르고 양국 간 교역액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향후 몇년간 상대국에 대한 상호 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국이 민감한 안보, 군사, 인권 분야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위레이 교수는 "호주가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중국의 대호주 투자를 제한하는 상황이 일정부분 이어질 것이며 남중국해 문제를 비롯한 지역 안보와 관련해서도 양국 간 이견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천 주임도 "양국이 이견을 적절하게 통제하는 길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양국은 건설적인 태도로 갈등을 관리해 지난 몇년간의 '냉각' 관계의 전철을 따라가선 안된다"고 부연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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