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주식 산 내가 바보"… 고성 오간 삼성물산 주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5일 오전 9시 서울 강동구 소재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 1층 국제회의장에서 제60기 삼성물산 정기 주주총회가 개최됐다.
삼성물산은 주주총회에 보통주·우선주 배당 안건, 자기주식 처분 관련 안건 등을 상정했다.
정기 주주총회를 한 시간 앞두고 삼성물산 주주들이 1층 국제회의장 인근에 모습을 나타냈다.
삼성물산 제60기 정기 주주총회는 오세철 대표이사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시티오브런던과 미국의 화이트박사 어드바이저스, 한국의 안다자산운용 등 5개 행동주의 펀드는 주주제안을 통해 삼성물산에 자사주 매입과 현금 배당 확대 등을 요구했다. 5개 행동주의 펀드 연합의 지분율은 1.46%다.
━
발언 기회를 얻은 주주 A씨는 "삼성물산 주식을 49년째 소유하고 있다"며 "제일모직을 흡수합병하면서 1억8000만원의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삼성 이름을 믿고 주식을 구매했는데 억울하다"면서 주주와의 소통과 IR(기업 홍보활동)을 강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 주주는 삼성물산 관계·투자사 수익만을 배당하는 것에 대해 묻기도 했다. 주주 B씨는 "삼성물산은 자체 사업으로 수익을 내고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관계 회사 수익만으로 배당하는 것은 주주환원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에 오 대표는 "장기적인 주주 가치 제고와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성장을 위해 재투자하겠다"고 답했다.
━
그는 5개 행동주의펀드 연합이 제안한 자기주식 취득의 건과 현금 배당 확대안을 설명했다. 도 변호사는 삼성물산 자기주식 소각의 건에는 반대하고 자기주식을 취득해 주가 부양에 힘써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현금 배당 또한 삼성물산이 제안한 주당 2550원(보통주)·2600원(우선주)의 두배에 달하는 4500원(보통주)·4550원(우선주)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도 변호사는 "삼성물산은 변화의 요구에 부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행동주의 펀드 연합과 기업 가치 제고를 두고 펼친 표 대결에서 승리했다. 현금배당은 삼성물산 이사회안인 '보통주 2550원·우선주 2600원'이 찬성 77%로 통과됐다. 행동주의 펀드 연합이 요구했던 자사주 매입 또한 반대 및 기권 82%로 부결됐다. 행동주의 펀드 연합의 제안이 주주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선우 기자 pond1998@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소희♥류준열, 하와이發 열애설… 목격담 '솔솔' - 머니S
- 망했다던 하이브리드차, 이젠 '대세' - 머니S
- [뉴욕의 한국인] 불안한 연예인의 삶…'관종'인 나를 그렸다 - 머니S
- 이강인-김민재 맞대결?… 챔스 8강 대진 추첨에 '이목 집중' - 머니S
- "엔화 950원 넘을까"… 5대 은행 엔화 예금, 올들어 5500억원 늘었다 - 머니S
- 조재호·강동궁·김가영 등… PBA-LPBA 월드챔피언십 8강 압축 - 머니S
- '암투병' 아내 완치시켰더니… 댄스동호회서 '불륜' - 머니S
- 혜은이, '우이혼' 억대 출연료 섭외 거절한 이유 - 머니S
- [비즈S+]삼성전자, 미래 먹거리 '로봇' 역량 강화… M&A 가능성은 - 머니S
- 국내 상륙 곧 1년인데… 카드사, 애플페이 추가 도입 '깜깜무소식'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