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28년 만에 '회장직' 부활…주총서 정관 개정 통과

황진중 기자 2024. 3. 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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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000100)이 28년 만에 회장‧부회장 직제를 신설했다.

유한양행은 15일 오전 10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2023년 재무제표‧연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일부 변경의 건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안건 통과로 유한양행에서 회장‧부회장 직제는 1996년 이후 28년 만에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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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정신 훼손' 우려…“직급 유연화 조치일 뿐”
조욱제 사내이사, 이정희 의장은 기타 비상무이사로 재선임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유한양행(000100)이 28년 만에 회장‧부회장 직제를 신설했다.

유한양행은 15일 오전 10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2023년 재무제표‧연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일부 변경의 건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주총을 통해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김열홍 연구개발(R&D)총괄 사장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정희 이사회 의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됐다. 신영재 법무법인 린 파트너 변호사, 김준철 다산회계법인 회계사는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재선임됐다.

회장‧부회장 직위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의안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도 통과됐다. 안건 통과로 유한양행에서 회장‧부회장 직제는 1996년 이후 28년 만에 부활했다. 유한양행에서 그간 회장직에 오른 인사는 창업주 유일한 박사와 그의 최측근인 연만희 전 고문뿐이다.

앞서 유한양행 일부 직원들이 특정인을 위해 회장직을 신설한다고 반발했지만 결국 회장‧부회장 직제가 다시 만들어지게 됐다. 유한양행은 지난 30년간 회장 없이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돼 왔다.

유한양행은 임직원들이 제기한 우려에 대해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직급 유연화 조치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회사의 양적‧질적 성장에 따라 향후 회사 규모에 맞는 직제 유연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관을 개정한다고 강조했다.

유한양행은 또 외부 인재 영입 시, 현 직급 대비 차상위 직급을 요구할 시 글로벌 연구개발(R&D) 중심 제약사로 도약하고 있는 시점에서 향후 우수한 외부 인재 영입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조욱제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사업기도 경기침체에 따라 저성장이 굳어지고 물가는 지속해서 상승해 고금리가 지속되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약업계는 지출보고서 공개 제도 시행 등으로 의약품 유통 질서 환경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주요 품목의 특허만료와 약가인하 리스크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유한이 걸어온 지난 97년의 역사 속에는 수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온 우리만의 경험들이 축적돼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서 기존의 가치를 더욱 발전시키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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