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아나는 골프장… 회원권 종합지수 2년래 최고치

김호준 기자 2024. 3. 1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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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간 급격히 오른 골프장 이용료로 '바가지 논란'을 겪으며 찬바람이 불었던 국내 골프 시장에 다시 온기가 돌고 있다.

골프장 업황 지표로 불리는 회원권 지수가 2년 만에 최고치에 육박하고, 부진에 빠졌던 골프웨어 매출도 점차 늘어나는 모습이다.

골프장 회원권 종합 지수는 2005년 회원권 시세(1000포인트)를 기준으로 회원권 시장에서 거래가가 형성된 116개 골프장의 173개 회원권 종목의 호가를 적용·분류해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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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7.3% 올라 1346 포인트
골프웨어 매출도 덩달아 상승세

코로나19 기간 급격히 오른 골프장 이용료로 ‘바가지 논란’을 겪으며 찬바람이 불었던 국내 골프 시장에 다시 온기가 돌고 있다. 골프장 업황 지표로 불리는 회원권 지수가 2년 만에 최고치에 육박하고, 부진에 빠졌던 골프웨어 매출도 점차 늘어나는 모습이다.

15일 국내 최대 골프장 회원권 거래소인 에이스회원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골프장 회원권 종합 지수는 1346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지수인 1254포인트보다 7.3% 오른 수치로, 지난 2022년 7월(1357포인트) 이후 최고치다. 골프장 회원권 종합 지수는 2005년 회원권 시세(1000포인트)를 기준으로 회원권 시장에서 거래가가 형성된 116개 골프장의 173개 회원권 종목의 호가를 적용·분류해 산출한다. 골프장 회원권 업체 관계자는 “봄철 골프장 개장을 앞두고 회원권 매매 문의, 라운딩 예약이 늘어나고 있다”며 “골프 업황이 한풀 꺾이긴 했지만, 코로나19 기간 골프 인구가 늘어나면서 회원권 시세는 점진적으로 우상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골프웨어 매출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LF가 운영하는 닥스골프의 지난 1∼2월 골프웨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LF 관계자는 “본격적인 봄 라운딩 시즌 이전임에도 불구하고 골프 의류와 잡화가 잘 팔리고 있고, 남성 점퍼와 여성 베스트는 물량이 완판돼 현재 재주문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탈리아 컨템퍼러리 패션 브랜드 아이스버그는 지난 12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아이스버그 골프’를 출시했다.

에스제이그룹은 덴마크 슈즈 브랜드 에코를 운영하는 에코글로벌과 ‘에코 골프 어패럴’을 선보이고 전국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에 매장을 열 예정이다. 데상트코리아가 운영하는 골프웨어 브랜드 데상트골프는 기능성 골프화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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