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상품 찾고, 산지와 직거래… ‘金 과일시대’ 알뜰소비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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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애호가인 직장인 박모(41) 씨는 최근 '금(金) 사과'로 불릴 정도로 사과값이 크게 오르자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분주해졌다.
박 씨는 "사과를 매우 좋아하는데, 아이들에게 먹이기 위해서도 아예 소비를 끊을 수는 없다"며 "대신 못난이 과일을 찾거나 구독 서비스 또는 산지 직거래를 알아보는 등의 방법을 통해 한 푼이라도 더 아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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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品 수요늘어 백화점 판매도
사과 애호가인 직장인 박모(41) 씨는 최근 ‘금(金) 사과’로 불릴 정도로 사과값이 크게 오르자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분주해졌다. 박 씨는 “사과를 매우 좋아하는데, 아이들에게 먹이기 위해서도 아예 소비를 끊을 수는 없다”며 “대신 못난이 과일을 찾거나 구독 서비스 또는 산지 직거래를 알아보는 등의 방법을 통해 한 푼이라도 더 아끼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기불황 속 과일·채소값이 천정부지로 뛰자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알뜰 소비 전략이 시도되고 있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사과(후지·상품) 10㎏당 도매가격은 9만1040원으로, 전년 동기(4만1028원) 대비 121.9%나 급등했다. 같은 기준 배(신고·상품) 15㎏당 도매가격은 4만3988원에서 10만1000원으로 129.6%, 토마토(상품 5㎏)는 1만7964원에서 3만2620원으로 81.6% 뛰었다. 상황이 이러하자 조금이라도 값싸게 과일을 구매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제철 과일 구독 서비스나 청과물 도매시장 공동구매 앱 등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 실제 농협 과일 구독서비스인 ‘과일맛선’ 관계자는 “최근 회원 수가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지 직거래를 알아보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경북 영주에서 사과 농장을 운영하는 김모(여·71) 씨는 “산지 직거래를 이용할 경우, 시세 대비 절반가량 싼값에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며 “서리 등 날씨 여파로 작황이 좋지 못해 물량이 많지 않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벌써 전체 물량이 동났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알뜰 소비족을 겨냥해 기존 최상품만을 취급했던 백화점에서조차 못난이 과일을 대대적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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