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만나기만 하면 코인 얘기해요”…한국인들 코인투자로 작년 1조4천억 벌었다, 전세계 8위

체이널리시스 ‘국가별 가상자산 수익 보고서’
작년 전세계 가상자산 수익 49조원 달해
12조원 번 미국 1위, 1조원 번 한국 8위

지난해 한국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10억4000만달러(약 1조3700억원)에 달해 전 세계 8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현재 비트코인 등 가격이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어,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 수익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15일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는 ‘2023 국가별 가상자산 수익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가상자산 투자자의 실현 수익은 376억 달러(약 49조 4854억 원)로 추정됐다. 이 수치는 2021년 강세장의 1597억 달러(약 210조 1812억 원) 수익보다는 낮지만, 2022년 1271억 달러(약 167조 2763억 원)의 손실이 난 것에 비하면 시장의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월별 수익은 완만한 상승세 속에 8월과 9월 두 달간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11월과 12월에는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이며 전달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가별 순위에서 미국은 93억 6000만 달러(약 12조 3224억 원)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영국은 13억 9000만 달러(약 1조 8302억 원), 3위 베트남은 11억 8000만 달러(약 1조 5537억 원)를 기록했다. 한국은 10억 4000만 달러(약 1조 3693억 원)로 8위를 차지했다.

체이널리시스는 특히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 여러 아시아 국가의 예상 수익이 10억 달러를 넘어 상위 6개 국가에 오르는 등 상당한 상승세를 보인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해당 지역에서 가상자산이 활발하게 채택되고 있으며,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투자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해 좋은 성과를 거뒀음을 보여준다.

체이널리시스는 2024년을 “작년과 같은 긍정적인 모멘텀이 지속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 ETF의 승인과 기관 채택의 급증과 같은 초기 지표는 주요 가상자산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리면서 시장은 2021년 강세장을 연상시키는 상당히 상승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망했다.

‘2023 국가별 가상자산 수익 보고서’ 전문은 체이널리시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