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시장' 규모 60조로 확대…'기후위기' 핵심기술 4100억 투자
초순수 기술 국산화 연구 지원…물·에너지 융복합도
해외 수출 5조5000억원…물산업 일자리 3만 명 추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부가 물시장 규모를 오는 2028년까지 60조원으로 확대하고 기술 개발에 41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물 관련 산업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15일 오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7회 심의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2차 물관리 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 기본계획'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제2차 물관리 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 기본계획은 향후 5년간(2024~2028년) 물관리 기술 및 물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 방향과 그에 따른 추진전략 및 중점 추진과제 등을 제시하는 법정 계획이다.
제1차 기본계획에 따라 실증화 시설인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구축·운영, 혁신형 물기업 육성 등 물산업 도약의 토대가 마련됐으며 이번 제2차 기본계획은 ‘미래 핵심 물관리기술 선점을 통한 물산업 강국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4대 중점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향후 5년간 약 4100억원을 투자해 미래 물산업을 견인할 핵심 물관리 기술을 중점 개발한다.
최근 홍수·가뭄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물관리 기술을 개발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수량 등 수자원 정보를 디지털 기술로 관리하고, 집중호우 시 하류의 하천 상황을 고려한 댐 방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댐·하천 가상모형(디지털 트윈)을 도입하는 등 물관리 기술개발에 중점 투자한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상·하수도 시설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스마트 물관리 등에 선도적으로 투자해 물산업 성장을 도모한다.
아울러 정부는 신산업 육성 및 물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해 현재 47조원 규모의 물시장을 2028년까지 60조원 규모로 키우기로 했다.
모든 불순물을 제거한 물인 초순수는 우리나라 핵심 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 필수적인 소재이다. 세계 초순수 시장은 2021년 28조원에서 2040년 54조원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순수 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해 연구개발 및 실증, 인력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초순수 플랫폼센터 조성을 추진한다.
춘천 소양강댐을 필두로 댐의 차가운 용수를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해 전력 소비를 줄이는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등 물·에너지 융복합 산업을 육성한다. 이 밖에 혁신적인 유망 기술을 보유한 창업 기업에 사업자금을 지원하고,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으로 지원해 물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장기적 안목의 물산업 해외 진출 전략에 따라 현재 약 3조원 규모의 수주·수출을 2028년까지 5조5000억원으로 확대한다.
물산업 해외 진출에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인 현지 인증·검증 및 실증 지원, 개별기업 맞춤형 수출전략 상담, 수출 활동 자금지원 등 해외 진출 지원 기반을 강화한다. 개발도상국의 물관리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함으로써 해당 국가의 물 문제를 해결하면서 우리나라 물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사업도 발굴한다.
그간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 위주 수주·수출에서 벗어나, 상하수도 분야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는 선진국 시장도 개척한다. 미국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미국 환경국가표준 인증(NSF) 취득을 대행하는 서비스 및 선진국 15개 인증에 대한 국내 사전 시험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수주지원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여 기업의 해외 수주를 밀착 지원한다.
미래 성장을 이끄는 인재도 맞춤형으로 육성한다.
현장 중심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해외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도 확대한다. 또한, 초순수·물에너지 및 첨단 물관리 등에 관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미래 물산업을 견인할 융합형 혁신 인재를 집중적으로 양성한다.
물시장 성장을 통해 3만 명의 물산업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제2차 물관리 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통해 핵심 물관리기술 및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고부가가치 물산업을 육성해 물산업 수출 강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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