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샷 연못에 두번 빠지고도… 매킬로이, 첫날 ‘버디 1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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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트를 앞세워 우승 경쟁에 나섰다.
매킬로이는 1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 공동 선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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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언더로 쇼플리·클라크와 선두
정교한 아이언 샷·퍼트 돋보여
대회코스 18홀 최다 버디 타이
2연패 노리는 셰플러 5언더파
몸살 김주형 8개홀 돌고 기권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트를 앞세워 우승 경쟁에 나섰다.
매킬로이는 1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 공동 선두로 나섰다. 매킬로이는 1라운드에만 두 차례나 티샷한 공이 연못에 빠져 보기와 더블보기를 1개씩 범했으나 버디 10개를 몰아쳐 잰더 쇼플리, 윈덤 클라크(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버디 10개는 TPC 소그래스의 18홀 최다 버디 타이기록이다.
매킬로이는 페어웨이 안착률 57.14%로 티샷이 흔들렸으나 정교한 아이언과 퍼트로 만회했다. 매킬로이의 1라운드 그린 적중률은 83.33%,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1.47개였다. 매킬로이는 2024 PGA투어 개막 후 4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톱10에 한 번도 진입하지 못했다. 하지만 DP월드투어에서는 우승과 준우승을 1차례씩 기록하며 여전한 경쟁력을 증명했다.
1라운드를 마친 뒤 매킬로이는 “아직 기록을 확인하진 못했지만 아마도 가장 좋았던 날일 것”이라며 “오늘은 어프로치까지 아주 좋았다”고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10번 홀(파4)에서 대회를 시작한 매킬로이는 초반 3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는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16번 홀(파5)과 17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18번 홀(파4)에서 처음으로 티샷이 연못에 빠져 보기를 범했다. 후반 들어서도 짝수 홀에서 차례로 버디를 추가한 매킬로이는 7번 홀(파4)에서 다시 한 번 티샷한 공이 연못에 빠져 더블보기했다. 하지만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또다시 버디를 잡았다.
쇼플리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수확하며 우승 경쟁에 나섰다. PGA투어 통산 7승을 기록 중인 쇼플리는 2024 PGA투어 개막 후 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4차례나 들었지만 우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쇼플리의 마지막 우승은 2022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시즌 첫 승을 맛본 클라크도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닉 테일러(캐나다)와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상 6언더파 66타)이 선두 그룹을 1타 차로 추격했다. 50년 역사상 최초의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제이슨 데이(호주),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등과 5언더파 67타 공동 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에는 안병훈이 3언더파 69타로 가장 성적이 좋다. 안병훈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공동 22위로 출발했다. 김시우와 임성재는 나란히 2언더파 70타 공동 37위다. 김성현과 이경훈은 각각 2오버파 74타, 3오버파 75타로 주춤했다.
한편 김주형은 8개 홀만 소화한 뒤 몸살 증세로 기권했다. 김주형은 10번 홀(파4) 보기를 시작으로 13번 홀(파3) 보기, 17번 홀(파3) 더블보기를 남기고 기권했다. PGA투어는 김주형의 기권 이유를 질병이라고 알렸다. 김주형의 캐디 폴 테소리의 아내인 미셸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김주형이 1라운드를 시작하기 전 체온이 화씨 102도(섭씨 38.9도)를 넘었다”고 적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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