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오홍근 테러’ 언급 황상무에 “석고대죄하고 사퇴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던 중 MBC 기자한테 "MBC는 잘 들어"라며 '군 정보사 오홍근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자 야권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황 수석 경질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전임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MBC 앞 집회 종용' 발언에 이어 황 수석의 '회칼 테러' 협박까지 윤석열 대통령실의 시민사회수석은 언론공작정치를 하는 자리인 것인가"라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의 “누구에게도 못할 ‘칼 찌르겠다’는 말
대통령실 수석이 기자에 하다니 제정신인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던 중 MBC 기자한테 “MBC는 잘 들어”라며 ‘군 정보사 오홍근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자 야권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황 수석 경질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황 수석 발언을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의 충격적인 협박”으로 규정하고 “농담으로라도 결코 입에 올릴 수 없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황 수석은 MBC와 오홍근 기자의 유가족에게 석고대죄하기 바란다”며 “윤 대통령은 당장 황 수석을 경질하라”고 요구했다.
녹색정의당도 “누구에게도 함부로 못 할 ‘칼 찌르겠다’는 말을 대통령실 수석이 기자한테 하다니, 제정신인가 싶다”며 황 수석의 사퇴를 촉구했다.
녹색정의당 이세동 부대변인은 황 수석 발언을 “대통령실의 언론에 대한 명백한 살해 협박”이라며 이같이 논평했다. 이 부대변인은 또 “황 수석은 해당 자리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북한군 배후 개입설까지 언급했다고 한다”라며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 수준의 아무 말이나 하고 다니는 게 이제 이해가 된다. 주변 참모가 다 이 모양이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런 막장 태도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사회통합, 시민소통, 국민 공감을 목표로 하는 시민사회수석의 역할을 수행하는 게 가당키나 하나”라며 “‘시민협박수석’ 황상무는 당장 사퇴하라”고 했다.
MBC는 전날 보도에서 황 수석이 MBC 기자를 콕 짚어 ‘잘 들으라’면서 문제 발언을 했다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황 수석은 “내가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서울)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했다.
황 수석이 거론한 사건은 정보사 요원들이 중앙일보의 자매지인 중앙경제신문의 사회부장 오홍근 기자에게 흉기를 휘두른 테러였다. 요원들은 오 부장이 ‘청산해야 할 군사문화’라는 칼럼을 쓴 것에 불만을 품고 이같은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오 부장은 민주화 이후인 김대중정부에서 국정홍보처장과 청와대 공보수석 겸 대변인을 지낸 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으로 옮겼다. 2004년 17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원내 입성의 뜻을 이루진 못했다. 18대 대선 때는 안철수(현 국민의힘 의원) 캠프 국정자문단에 참여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에서 최고위원을 지냈다. 이후 안 의원의 국민의당 창당에 조력했다. 2022년 3월 별세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