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스피스와 드롭 위치로 논쟁…“난 늘 규칙에 따라 경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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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간판스타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와 조던 스피스(31·미국)가 매킬로이의 드롭 위치를 두고 논쟁을 벌였다.
매킬로이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후반 7번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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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는 빨간 선 넘었다 주장 vs 스피스는 반대
결국 매킬로이 공 떨어진 곳 근처에서 드롭
“난 업보 신봉하는 사람…늘 옳은 플레이하려 노력”
매킬로이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후반 7번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렸다.
문제는 1벌타를 받은 뒤의 드롭 위치. 매킬로이의 공이 워터 해저드를 뜻하는 빨간색 선 위에 떨어졌느냐, 밑에 떨어졌느냐가 쟁점이었다. 매킬로이의 공이 이 선을 넘어 떨어진 뒤 물 속으로 들어갔다면 매킬로이는 그 근처에서 드롭을 하면 된다. 하지만 이 선을 넘지 못하고 물에 빠졌다면 매킬로이는 티잉 에어리어로 다시 돌아가 세 번째 샷을 해야 했기 때문에 그만큼 거리에서 손해를 본다.
AP통신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동반 플레이어였던 스피스는 “매킬로이의 공이 빨간색 선을 넘었는지 확실히 보지 못했다”고 말했고, 매킬로이는 “빨간 선을 넘어간 걸 내가 봤다”고 항변했다.
AP통신은 “한때는 스피스, 매킬로이, 매킬로이의 캐디 해리 다이아몬드의 대화가 날이 선 것처럼 짜증이 일었다”고도 전했다.
스피스는 “내가 듣기로는 모두가 공이 100% 선을 넘지 못했다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매킬로이의 캐디인 다이아몬드가 “다들이라니 누가 그래, 조던?”이라고 되물었고, 매킬로이도 “누구를 말하는 거야?”라고 덧붙였다.
경기위원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경기위원 역시 샷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별 소용이 없었고, 중계 카메라도 공이 어디에 떨어졌는지 정확하게 포착하지 못했다.
결국 매킬로이는 티잉 에어리어로 돌아가지 않고 공이 떨어진 곳 근처에서 세 번째 샷을 했다. 그의 세 번째 샷은 그린에 도달하지 못했고 매킬로이는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AP통신은 매킬로이가 7번홀을 마치는 데 30분이나 소요됐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호블란은 당시 상황 언급을 거부했고, 스피스는 클럽 하우스로 바로 들어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매킬로이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스피스와의 논쟁이) 불필요했다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던은 일어난 일이 옳은지 확인하려고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 공이 라인을 넘어 떨어졌다는 것을 거의 확신했다. TV에 증거가 남지는 않았지만 확신했다. 조던은 내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걸 확실히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매킬로이는 “나는 업보를 신봉하는 사람이다. 코스에서 잘못된 일을 하려고 하지 않고 규칙에 따라 늘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매킬로이는 이날 7번홀 더블보기를 적어냈지만 버디 10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기록해,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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