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재발방지 대책 검토…내부통제 근본적 변화 필요"

공준호 기자 2024. 3. 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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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관련해 정부는 재발방지에 초점을 두고 제도개선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며 이러한 고위험상품이 어떻게 판매되어야 하는지 등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난도 상품 판매 과정에서 금융회사들이 수익 목표에 집중해 직원들에게 고난도 상품판매에 과도한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국은 은행들에게 비이자 수익 증대 등을 위한 혁신을 요구해오고 있지만 단순히 수수료를 받는 홍콩 H지수 주가연계상품(ELS) 판매를 혁신적이라고 볼 수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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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블룸버그와 인터뷰서 밝혀
"상품 설계단계부터 적합 소비자군 따져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기관투자자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2024.3.14/뉴스1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관련해 정부는 재발방지에 초점을 두고 제도개선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며 이러한 고위험상품이 어떻게 판매되어야 하는지 등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금융위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3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현재 고위험 투자상품 판매에 대한 규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완전판매를 방지하는 데는 효과적이지 않아 좀 더 실효성 높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금융투자상품 제조사와 판매사들은 상품 설계단계부터 해당 상품의 적합한 소비자군을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발표된 홍콩 ELS 관련 불완전판매 조사 결과 일부 은행과 증권사들이 상품의 위험성에 대해 고객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고위험 투자상품의 판매 금지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홍콩 ELS의 총 투자손실액은 약 5조8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현재 국내 금융 소비자들은 은행을 통해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을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데, 이번 ELS 상품의 경우 부족한 퇴직연금과 생활비 증가로 추가 소득원을 찾는 중년층과 노년층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회사의 내부통제에 근본적인 시스템 변화가 필요하다"며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난도 상품 판매 과정에서 금융회사들이 수익 목표에 집중해 직원들에게 고난도 상품판매에 과도한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국은 은행들에게 비이자 수익 증대 등을 위한 혁신을 요구해오고 있지만 단순히 수수료를 받는 홍콩 H지수 주가연계상품(ELS) 판매를 혁신적이라고 볼 수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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