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 소신 “주연 힘든 게 당연…대우 받는 만큼 힘들어야”

한지민 (출처: 유튜브 ‘피디씨 by PDC’)

배우 한지민이 주연 배우의 책임감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14일 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에는 배우 한지민이 출연했다. 한지민은 ‘한지민의 연예인은 누구냐’는 물음에 “김혜수 선배님. 가까이서 본 선배님은 너무 천진난만하고 귀여우시고 소녀 같은데 그럼에도 연예인 같다. 너무 어릴 때부터 봐왔기 때문”이라며 드라마 ‘짝’에 출연한 김혜수를 보면서 커왔다고 말했다.

김혜수와 친해지게 된 계기도 전했다. 그는 “2017년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했는데 그 전에 발을 삐끗해서 보호대를 하고 갔다. 그때 제 옆옆 자리에 김혜수 선배님이 계셨는데 옆자리가 비어서 앉게 됐는데 ‘지민씨 다리가 왜 그래요?’라고 해서 ‘접질렀다’고 했더니 갑자기 드레스를 걷어 올리며 나와 같은 더 긴 발목 보호대를 하고 있는걸 보여주시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 사진을 보여주시는데 완전 같은 다리에 멍이 든거다. 그래서 핸드폰 번호를 물어보시면서 ‘발 멍 사진 좀 보내달라’고 하셨다”고 말하며 김혜수와 처음으로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 하기도 했다.

특히 한지민은 주연 배우들의 책임감에 대한 소신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은 “어떤 영화든 드라마든 주연을 맡으면 부담되지 않냐”고 물었고, 한지민은 “근데 그만큼 대우를 받지 않나. 그럼 해야지 그만큼. 그만큼의 처우를 받으면서 그런 것 까지 힘들어하고 피한다면 그 자리에 있을 수 없다. 저는 그렇다. 안 힘든 일이 없지 않나. 특히 얼굴이 알려진 사람으로 불편한 것도 많지만 얼굴이 알려져야 이 일을 할 수 있을 텐데, 내 생활도 편하고 싶고 근데 또 주인공은 하고 싶은 건 욕심인 것 같다. 당연히 따라 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의 무게 만큼은 내가 감당해야 하는 것 같다. 내가 주인공이니까 힘들기보다는 당연히 힘들어야지 어떡하느냐. 그런 자리다. 잘 해내고 싶은 마음과 부담감, 책임감이 엄청 크다”라고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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