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봉주 낙마' 강북을 전략공천…박용진 "전략요건 의문"

김남권 2024. 3. 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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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5일 '거짓 사과' 논란으로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서울 강북을 지역구에 전략 공천 방식으로 새 후보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정 전 의원과 경선에서 패한 현역 박용진 의원이 '경선 절차에 하자가 생긴 만큼 전략 공천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해 후보 재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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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절차 문제없어" 제3인물 재추천 방침…차점자 박용진 낙점 가능성 작아
정봉주, "민주당의 최전방 공격수"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을 '민주당의 최전방 공격수'라고 칭했다. 2024.1.8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거짓 사과' 논란으로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서울 강북을 지역구에 전략 공천 방식으로 새 후보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정 전 의원과 경선에서 패한 현역 박용진 의원이 '경선 절차에 하자가 생긴 만큼 전략 공천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해 후보 재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예상된다.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총선이 임박한 만큼 서울 강북을 지역을 전략 공천해달라는 최고위원회 요청이 오면 바로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은 전날 '발목 지뢰에 목발 경품' 발언과 관련한 거짓 사과 논란에 휘말린 정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7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을 놓고 패널들과 대화하다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지난 11일 정 전 의원의 경선 승리 이후 해당 발언은 온라인상에 다시 회자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당사자께 유선상으로 사과했다"고 했지만, 목함지뢰 피해 장병들이 '사과는 없었다'고 부인해 거짓 해명 논란으로 번졌다.

결국 정 전 의원의 낙마로 강북을 경선의 차점자인 박 의원이 기회를 잡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은 정 전 의원의 경우 경선 과정에 문제가 있어 공천 취소된 것이 아닌 만큼 경선 차점자 승계가 아닌 전략 공천으로 후보를 재추천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선 자체가 절차적 과정에 문제가 없고 결론이 난 것 아니겠느냐. 그 이후에 정봉주 후보의 발언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은 재추천 의결로 가는 것"이라며 "해석의 여지가 없이 전략공천으로 간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도 통화에서 "경선에서 문제가 되면 차점자를 후보로 올리지만 이번 경우는 해당하지 않는다"며 "특히 선거가 임박해 전략 지역으로 지정되면 차점자가 아닌 제3의 인물이 후보가 된다"고 설명했다.

입장 밝히는 박용진 의원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22일 공천심사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민주당은 현역의원 평가 결과 하위 10%에 든 박용진 의원의 재심 신청 청구를 기각했다. 2024.2.22 xyz@yna.co.kr

비명(비이재명)계인 박 의원은 전략 공천에 따른 새 후보 재추천 계획에 반발했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자신이 경선 재심을 신청한 사실을 거론하며 "강북을 경선 절차는 끝나지 않았다. 정 후보의 막말은 선거 경선 이전에 있었던 일로 당의 적격 심사 과정, 공천관리 과정에서 걸러졌어야 하는 일임에도 이제서야 문제가 드러나서 경선 도중에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전략 선거구 지정 요건이 되는지 자체가 의문스러운 일"이라며 "4년 전 총선에서는 부산 금정구 후보를 개인 신상 문제와 관련한 문제가 불거지자 차점자로 교체된 선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역 평가 하위 10%에 속한 박 의원은 정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하위 평가 감산(30%) 페널티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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