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 DB의 1등 성적표
DB가 평균 득점과 모든 슛 성공률(2P/3P/FG/FT/PP), 어시스트, 블록슛 등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원주 DB는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107-103으로 승리하며, 7연승 신바람을 냈다. 이날 승리로 38승10패,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전반에 8점으로 다소 주춤했던 디드릭 로슨이 후반부턴 39점을 집중시키면서 총 47점을 퍼부었고, 박인웅(12점)은 적재적소에 3점슛을 꽂았다. 유현준(9점)은 자칫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냈고, 강상재(8점)는 리바운드 14개로 공격권을 찾아오는 데 일등 공신이 됐다. 서민수(8점)도 4쿼터 치열한 줄다리기에서 밀리지 않도록 힘을 실었다.
DB는 시즌 전만 해도 중위권 정도로 평가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1라운드 최초 9승과 2라운드 기준 최초 16승, 개막 7연승(역대 공동3위) 등 승수에서 각종 기록을 쏟아냈다.
KBL이 제공하는 공격력 관련 지표를 살펴봐도 마찬가지다. 14일 경기(237번) 종료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한 기록만 <평균 득점-2점슛 성공률-3점슛 성공률-필드골 성공률-자유투 성공률-페인트 존 슛 성공률-어시스트-블록슛> 등 무려 8개에 달한다. (아래의 모든 기록은 시즌별 237번 경기 종료 기준)
평균 득점(90.8점)은 해당 부문 최하위 삼성-소노의 78.6점과 비교해 12.2점 차다. 평균 득점 1위 팀의 기록이 90점 이상인 건 2004~2005시즌 당시 대구 오리온스(90.3점) 이후 처음이며, DB의 평균 90.8점은 2001~2002시즌 LG 이후 최고 수치다. 2000년대 들어 평균 득점 1위 팀의 기록이 90점 이상인 건 DB가 5번째다.
2점슛 성공률은 57.6%로 기사 작성 시점에 DB는 총 2,036개를 던져 1,173개를 넣었다. 이 부문 10위 삼성(49.8%, 1,090/2,189)과는 7.8% 차이다. 2점슛 성공률 57.6%는 2009~2010시즌 당시 부산 KT의 58.1%(1,135/1,954) 이후로 최고 기록이다.
3점슛 성공률도 38.2%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총 1,250개 중 477개를 꽂았는데, 이는 2015~2016시즌 당시 고양 오리온(39.0%, 362/929)의 기록 이후로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이번 시즌 2점슛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에서 최고 자리에 오른 만큼, 자연스럽게 필드골 성공률(50.2%, 1,650/3,286)도 1위를 기록했다.
자유투 성공률은 75.5%(579/767)로 2위 부산 KCC(75.3%, 637/846)를 근소하게 따돌린 상태다. 페인트 존 슛 성공률도 63.2%(995/1,575)로 1위다. 해당 부문 최하위 삼성(54.8%, 962/1,755)와는 8.4% 차이다.
평균 어시스트는 20.9개로 현대모비스와 함께 현재 공동 1위인 상황. 현대모비스가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누적 24개 차이다. 남은 경기에서 평균을 유지한 팀이 이 부문에서 최종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블록슛도 평균 3.6개로 1등 자리를 꿰찼다. 이 부문 2위 안양 정관장과는 0.3개 차이다. 수비 리바운드 누적 개수는 현재 1위(1,253개)지만, 2경기를 덜 치른 KCC(1,212개)를 고려하면, 시즌이 종료될 시점엔 평균 기록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정규리그 6경기를 남겨둔 김주성 감독은 "무리시키진 않겠다. 그래도 식스맨 위주로 뛰진 않을 것이다. 베스트가 정확히 뛰되,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선에서 시간 조절을 해줄 것이다"라며, 잔여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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