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의 강남’마저 미분양, 계약금 문턱 낮추고 안심보장제까지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4. 3. 1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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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운정신도시에서도 '계약조건 안심보장제' 아파트가 등장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건설 자재비 상승에 따른 높은 분양가로 좀처럼 분양이 되지 않으면서 기존 계약자들까지 포함해 계약조건을 완화해 보장하는 계약조건 안심보장제 아파트가 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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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10%에서 5%로 낮춰
계약조건 변경 시 기존 계약자도 소급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 일대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사진 제공 = 독자]
파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운정신도시에서도 ‘계약조건 안심보장제’ 아파트가 등장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건설 자재비 상승에 따른 높은 분양가로 좀처럼 분양이 되지 않으면서 기존 계약자들까지 포함해 계약조건을 완화해 보장하는 계약조건 안심보장제 아파트가 늘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 일대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이 전체 분양 물량에 대해 계약금 5%를 실시한다. 기존에는 10%였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다.

이와 함께 ‘리뉴올(Renew-ALL)계약보장플랜’으로 기존 계약자들에게도 소급 적용한다. 추후 미분양 사태 지속으로 중도금 이자 무이자, 발코니 확장 지원 등 계약조건이 변경될 경우 기존 계약자들에까지 소급 적용하는 것이다.

분양 관계자는 “전날(14일) 미분양 물량에 대해 계약금 5% 인하, 계약조건 안심보장제 등 분양조건 변경을 회사로부터 통보받았다”며 “내주부터 변경된 조건을 공식 적용할 예정이지만 이번 주말 계약자들부터 소급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지하 5층에서 최고 49층 초고층의 3413세대 13개동 규모로 내년 8월 입주 예정이다. 초고층에다가 인근에 산책할 수 있는 운정호수공원을 끼고 있고 서해선(대곡-소사) 출발이 확정된 경의선 운정역도 도보 거리다. 단지 안에 스타필드 빌리지도 조성되면서 관심을 모았지만 부동산 시장 한파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1차로 분양한 주거형 오피스텔은 계약이 모두 완료됐지만, 2차로 분양에 나선 아파트는 최근의 부동산 경기가 그대로 반영되면서 미분양을 기록했다. 미분양 물량은 청약통장 없이 선착순 계약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국민 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제곱미터)가 6억9000만원에서 7억9000만원 수준이다.

수도권에서 완화된 분양 계약조건을 내세우는 곳은 비단 이 사업장 뿐만이 아니다.

두산건설이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원에 공급 중인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의 경우 계약자에게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 평택시 평택화양지구에 분양하는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 사업장에 중도금 대출 무이자 조건을 걸었다.

수도권과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 시장에서 미분양을 기록하는 가운데 향후 주택 가격 전망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전날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담은 ‘부동산 시장 관련 금융 부문의 잠재 리스크’ 보고서에서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 높은 수준의 아파트 매도 물량 등이 향후 주택 가격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신생아 특례대출과 신규 주택 공급 물량 감소 등은 상방 요인으로 불확실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은에 따르면 전국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감소세를 이어간 가운데 주택매매 가격은 지난해 12월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으며,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도 약화한 상황이다.

다만, 올해 1월 들어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전월의 3만8000호보다 높은 4만3000호를 기록해 다소 늘어나는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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