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몰두하다 갑자기 '신형 탱크'...북한의 숨은 의도는? [Y녹취록]

YTN 2024. 3. 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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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황서연 앵커

■ 출연 :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 북한, 아무래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 미국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그런 시기기 때문에 북한에 대해서 조금 더 신경을 못 썼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집중을 해볼 텐데 이번에 훈련 현장 사진 공개됐어요. 그것도 탱크예요. 탱크는 오랜만에 본 것 같은데요?

◇ 김열수 : 보통 탱크가 아니고요. 북한이 2020년도 10월에 당 창건기념일 때 열병식할 때 이 신형 탱크를 공개했거든요. 그리고 그 뒤에도 공개를 쭉 해왔는데 작년에는 무기 전시회할 때도 이것을 공개를 했고 열병식할 때마다 등장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할 때는 그냥 이게 열병식용으로 나오는 거구나 이렇게만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보니까 사실상 자체 훈련하는 것, 그리고 전차부대들끼리 경쟁하는 것, 그것을 지금 보여준 거잖아요. 이 말의 의미는 이제는 이렇게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 일부 실전배치했다. 북한에 4300대 정도의 전차가 있거든요. 그걸 한꺼번에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아마 105전차부대부터 조금씩 바꿔나가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 앵커 : 어제 공개된 탱크가 신형이라고 하는데 외형적으로나 성능이 어떤 게 변화가 있는 거죠?

◇ 김열수 : 성능이 많이 바뀌었죠. 과거에는 북한이 가지고 있는 주력 전차가 선군호라고 하는 거거든요. 그거하고 비교를 해보면 크게 특징이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생존성이 향상이 됐다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전에 선군호에 비해서 차체가 좀 낮아졌어요. 차체가 낮아지면 탐지되는 비율이 좀 줄어들겠죠. 또 탐지하기도 어렵겠죠. 차체 비율을 낮췄다는 거고요. 두 번째는 거기에 생존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갑옷을 입혔어요.

그것을 우리는 반응장갑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더덕더덕 뭐가 치마처럼 둘러써 있는 것이 바로 반응장갑이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거기서 일단 한 번 포탄이 와서 맞으면 거기서 중화시키고 난 뒤에 다시 본체를 맞기 때문에 훨씬 더 생존성이 높아지는 것이지만 두 번째는 정밀도를 향상시켰다고 볼 수 있는데요. 정밀도를 향상시켜서 탐지 센서, 탐지할 수 있는 레이더하고 센서를 대폭 보강한 그런 차원에서 신형 전차가 과거에 비해서 좋아졌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계는 있다고 보거든요. 그 한계가 뭐냐 하면 북한의 선군호는 통상 800마력 정도 돼요. 그러면 이게 고속 기동하려면 적어도 1200마력 정도 돼야 되는데 이게 지금 북한이 1200마력 이상의 엔진하고 기어 변속할 수 있는 것 이것을 두 개를 합쳐서 파워팩이라고 하는데 두 개가 항상 붙어있거든요. 이걸 개발했느냐, 여기에 대해서는 의문이에요. 그러면 우리 한국의 전차 같은 경우는 K2 같은 경우는 1500마력에 시속 70km로 가거든요.

북한 같은 경우에는 선군전차가 60km 정도로 가는데 아마 지금 이런 식으로 덕지덕지 더 붙이고 생존성 향상에 초점을 뒀다라고 하고, 그리고 파워팩 정도의 그런 엔진을 탑재하지 못하고 800마력 정도라고 하면 기동성은 떨어지지 않겠는가. 그래서 북한 스스로가 기동성을 희생하는 대신에 생존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그런 신형 전차가 아니겠느냐, 이렇게 지금 추측을 해볼 수 있습니다.

◆ 앵커 : 신형이기는 하지만 정말 성장인지는 모르겠다. 그렇다면 무기도 무기지만 선전선동을 사용하는 이 부분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사진을 계속 보여드렸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운전하는 그런 사진이 공개가 됐습니다. 사진이기 때문에 직접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의도가 있을까요?

◇ 김열수 : 북한이 지금 사실상 핵 미사일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고도화되어 있다라고 하는 것은 우리 한국 국민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많이 인정을 하고 있는 편이잖아요. 그러니까 주로 핵 미사일 위협 쪽으로만 초점을 맞춰서 그쪽에 개발을 많이 해왔는데 이게 지금 김정은 스스로가 얘기했듯이 한국을 평정을 하고 대사변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이것만 가지고는 안 되거든요. 재래식 무기를 개발해야 될 필요가 있지 않느냐라고 김정은 스스로가 느꼈던 것 같고요. 그런 차원에서 아마 저것을 공개하지 않았는가라고 봅니다.

두 번째는 우리가 결국은 러시아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을 보면 막 첨단무기가 동원이 돼서 막 할 것 같은데 실제로 보면 드론이 오고 가고 하는 것 말고는 여전히 포, 여전히 전차, 이것이 주력으로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을 직접 봤잖아요. 그렇다라고 하면 핵 미사일에 대한 개발도 중요하지만 재래식 무기에 대한 개발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렇게 인식을 했을 수가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지난번에는 며칠 전이죠. 김정은이 포 사격하는 데 직접 나서서 거기서 총으로 사격하는 모습도 보여준 거고, 엊그제 같은 경우에는 전차 여기에 나가서 저 타는 모습을 일부러 공개를 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 앵커 : 저 장면 제가 알기로는 조종석은 아닌 것 같은데.

◇ 김열수 : 아니요. 저기가 조종석 자리입니다. 요즘은 전차장 그다음에 포수, 그다음에 조종수 해서 통상 4명 정도 이렇게 타니까 자리는 그 자리가 맞는 것 같은데 제가 볼 때는 저 사진을 저 정도로 북한이 공개한 것은 의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아무리 얼굴이 전차에 비해서 김정은 얼굴이 저렇다고 하더라도 저것을 확 당기면 되거든요. 그래서 김정은을 부각시킬 줄 알았는데 김정은이 완전히 저기에 지금 콩알만큼 나와서 의외다 하는 생각은 들어요.

◆ 앵커 : 이번 훈련이 최근에 한미연합연습이 끝났잖아요, 어제. 그 대응 차원에서 끝날 쯤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우리나라 수도권 점령을 얘기하면서 계속 이런 훈련을 하고 있거든요. 이걸 우리가 위협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 김열수 : 당연히 위협으로 받아들여야죠. 이런 훈련 안 하더라도 김정은이 작년 연말 노동당 앙위원회 전원회의를 통해서 그리고 올해 1월 15일날 최고인민회의가 개최될 때 그 시정연설을 통해서 한국과 북한을 두 개의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을 하고 통일이나 화해협력 이런 것을 다 빼라고 얘기를 했잖아요. 그러면서 한국을 유사시에 평정하겠다고 얘기를 하잖아요. 그러면서 대사변을 일으킬 준비를 하라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그 일환으로 저런 것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보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작년하고 비교해 볼 때는 굉장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생각은 들어요.

사실상 자기가 한 말은 그렇게 얘기했지만 작년에 우리가 한미 연합훈련을 할 때 프리덤쉴드 훈련을 할 때 북한이 한 것을 생각해보면 북한은 그때 사실상 핵탄두 모의 투하 훈련을 했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따라서 북한이 KN23도 그렇게 했고 그리고 해일이라고 하는 수중 어뢰, 그것도 했고. 그다음에 화살1, 2라고 하는 소위 말하는 순항미사일이죠. 그것도 몇 미터 가서 어디서 떨어뜨리는 것, 다 이것을 일부러 훈련하고 공개를 했어요. 그러면 올해 같은 경우에는 지금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오히려 재래식 무기 쪽에다가 초점을 맞추는 상황 관리를 해나가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은 해요.

대담 발췌 : 정의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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