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는 이미 푸틴…러 대선 ‘사흘간 투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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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5선이 확실시되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시작된다.
총 4명의 후보 가운데 무소속으로 출마한 푸틴 대통령을 제외하고 러시아연방공산당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 새로운사람들당의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 러시아 자유민주당(LDPR)의 레오니트 슬루츠키 등 3명의 지지도가 저조하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1999년 12월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퇴진으로 대행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를 통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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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선거 실시는 러 최초…온라인 투표도 도입
당선 시 스탈린 ‘29년 장기 집권’ 기록 넘어서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5선이 확실시되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시작된다. 푸틴 대통령이 승리하면 2030년까지 정권을 6년 더 연장하게 된다.
러시아는 15일(현지 시각)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대선을 치른다. 러시아가 2022년 '새 영토'로 편입했다고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지역 4곳도 투표 지역에 포함됐다.
이번 대선의 최대 관심사는 당선자가 누군지가 아닌, 푸틴 대통령의 득표율이다. 총 4명의 후보 가운데 무소속으로 출마한 푸틴 대통령을 제외하고 러시아연방공산당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 새로운사람들당의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 러시아 자유민주당(LDPR)의 레오니트 슬루츠키 등 3명의 지지도가 저조하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이 그가 2018년에 세운 최고 득표율(76.7%)을 깨고 80%대 득표율을 달성할지가 주목된다.
푸틴 대통령은 1999년 12월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퇴진으로 대행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를 통치하고 있다. 2000·2004·2012·2018년 대선에서 승리했고, 2008~2012년에는 총리직으로 물러나 있었지만 실권은 유지했다.
이번 대선에서 5선을 달성하면 푸틴 대통령은 2030년까지 30년동안 크렘린궁 자리를 지키게 된다. 29년간 집권한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의 기록도 넘어서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2020년에 실시한 개헌으로 2030년 대선까지 출마가 가능하다. 그렇게 되면 2036년까지 집권을 연장할 수 있다. 그 해의 푸틴 대통령 나이는 84세인만큼 사실상 종신집권이나 다름없다.
투표율이 푸틴 정권에 대한 지지도의 척도로 여겨지고 있어 러시아 정부는 투표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2018년에는 67.5%의 대선 투표율을 기록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부터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으로 서방과의 대립이 격화된 상황이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전날 연설에서 "어려운 시기와 복잡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 투표로 애국적인 입장을 표현하라"면서 국민에게 투표를 촉구했다.
이번 선거는 러시아 대선으로서는 처음으로 사흘간 치러진다. 최초로 온라인 투표도 도입됐다. 집에서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으로 특별 사이트에 접속해 디지털 코드로 신원을 확인 후 원격 투표한다. 이러한 시도에 대해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공정한 선거 감시가 어려워져 조작이 가능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가 통제 중인 점령지에서 시행한 사전 투표에서도 비밀 투표가 보장되지 않는 등 이미 부실한 투표 관리는 논란이 됐다. 선거 관리 직원들이 투명한 투표함을 들고 가정집을 방문하고, 군인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접지 않고 펼친 채 투명한 투표함에 넣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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