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LG화학과 `폐플라스틱 자원 순환 체계 구축` 맞손

이상근(왼쪽부터) 고려아연 기획본부 본부장과 이화영 LG화학 Sustainability사업부장이 지난 14일 자원순환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진행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과 LG화학이 폐자원 환경문제를 공동 해결하고 ESG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고려아연은 지난 14일 LG화학과 '미국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자원 순환 체계 구축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사는 미국 리사이클링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과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해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협약의 목적은 폐기물 처리와 리사이클에 관한 주요 정책의 동향을 파악하고 규제에 대응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또 고려아연이 보유하고 있는 전자폐기물 처리 기술과 LG화학이 보유하고 있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제품 품질 고도화 등의 기술 협력을 함께 해 나가기 위함이다. 사업모델이 보다 구체화되면 공급자를 추가해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2022년 페달포인트홀딩스를 통해 미국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 '이그니오홀딩스'를 인수해 현지에서 생산된 중간재를 활용한 친환경 동을 생산하고 있다. 또 폐자동차, 폐배터리, 폐태양광 등의 매립 폐자원들을 활용한 리사이클링 사업도 확장 중이다.

고려아연과 LG화학은 지난 2022년 5월 고려아연 계열사 켐코와 LG화학 간의 51대 49의 비율로 한국전구체주식회사 합작법인을 설립한 경험이 있다. 한국전구체주식회사는 올 상반기 시운전을 시작으로 2025년 양산품을 생산하고 출하할 계획이다.

이상근 고려아연 기획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고려아연의 자원순환 사업의 확장 측면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기존 진행하고 있던 친환경적 자원순환 사업에 LG화학과의 협력이 더해져 고려아연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인 자원순환 사업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영 LG화학 Sustainabilty사업부장은 "미국 내 리사이클 규제에 대해 선제 대응 가능할 것"이라며 "고려아연의 독보적 리사이클 원료 확보와 중간재 추출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인 LG화학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과 결합해 진정한 의미의 자원 순환 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