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작가 조명하는 화랑미술제…아트페어 문턱 낮춰 MZ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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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미술시장 분위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올해 첫 대규모 미술 장터가 열린다.
한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 서울' '아트 부산' 등 국내 주요 아트페어의 부스비가 최근 크게 인상된 가운데, 협회는 미술시장 침체 속에서도 화랑들이 부담없이 화랑미술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부스비를 99만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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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프리뷰로 사전판매도
6월엔 신진 중심 ‘제2 화랑미술제’
고소득 젊은층 많은 광교서 첫선
“양질의 작품 합리적 가격에”
한국화랑협회는 오는 4월 3일 VIP 프리뷰(미리 보기)를 시작으로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C·D홀)에서 제42회 화랑미술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156개 회원 화랑이 작가 900여 명의 회화, 판화, 조각, 설치, 미디어 작품 등 약 1만점을 출품한다. 황달성 한국화랑협회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특히 올해는 참여 작가를 화랑 1곳당 최대 6명으로 제한하고 신진 작가들의 신작 위주로 출품해 줄 것을 권고했다”며 “한국 미술계의 현재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화랑미술제에서 화랑들은 젊은 작가들을 앞세웠다. 금산갤러리의 윤필현, 학고재의 이우성·장재민, 원앤제이 갤러리의 김수영·서동욱, 갤러리위의 고스·허필석, BHAK의 순재·민킴, 갤러리바톤의 노은주,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의 김혜원·손지현 등이 대표적이다.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중견 작가들 작품도 출품된다. 영상, 퍼포먼스, 설치 등을 넘나들며 선입견을 깨온 김홍석과 국내 1세대 행위 예술가 이건용, 실험미술 주역으로 꼽히는 이강소 등이다.
화랑미술제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독려하기 위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 플랫폼 ‘S.I.빌리지’에서 단독 온라인 프리뷰를 통해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각 갤러리가 1점씩 추천한 100여 점의 출품작 가운데 48점을 엄선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도 전시된다. 올해부터는 도록도 온라인으로 무료 배포된다.
부대 행사로는 만 39세 이하 신진 작가 10명(곽아람·김보경·김한나·심예지·이성재·이호준·장수익·최명원·최혜연)의 작품을 소개하는 특별전 ‘줌인(ZOOM-IN) 에디션 5’와 미술계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아트 앤 아티스트 톡’ 등이 열린다.
또 협회는 올해 6월 경기도 수원 영통구 광교 호수공원 인근의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젊은 화랑미술제’라고 할 수 있는 제2 화랑미술제 ‘아트 퍼스트’(가칭)를 새롭게 론칭한다. 소득 수준이 높은 젊은 층이 많은 광교 신도시에서 신생 갤러리, 신진 작가들의 중저가 작품을 선보여 MZ세대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영국 런던의 ‘어포더블 아트페어’처럼 캐주얼한 분위기의 아트페어를 지향한다. 30·40대가 주요 타깃인 만큼 전시장 내에 키즈카페나 펫 친화 공간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최지환 한국화랑협회 총무이사는 “최근 아트페어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협회 차원에서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작품을 가장 쉽게 접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최근 미술품 경매가 워낙 자주 진행되는 데다 여러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아트페어로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화랑들이 외면 받고 있다”며 “전시 지원금 대신 새로운 아트페어를 론칭해 화랑들의 새 활로를 탐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 서울’ ‘아트 부산’ 등 국내 주요 아트페어의 부스비가 최근 크게 인상된 가운데, 협회는 미술시장 침체 속에서도 화랑들이 부담없이 화랑미술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부스비를 99만원으로 낮췄다. 나머지 실비 약 600만원은 협회가 지원한다. 화랑별 부스 크기는 6×7m로 모두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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