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꿇은 소수주주…삼성물산 주총서 행동주의 펀드 ‘배당 확대안’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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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행동주의펀드가 패배했다.
삼성물산은 15일 서울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 1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6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현금배당안과 자사주 매입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들 행동주의펀드는 주주제안을 통해 삼성물산 보통주 한 주당 4500원(우선주 4550원) 현금 배당과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요구했다.
특히 행동주의 펀드가 제안한 자사주 매입은 삼성물산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과는 정면 배치된 안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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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행동주의펀드가 패배했다.
삼성물산은 15일 서울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 1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6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현금배당안과 자사주 매입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고 밝혔다.
배당안과 자사주 매입은 영국계 자산운용사 시티오브런던, 미국의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 한국 안다자산운용 등 5곳이 공동 제안했다.
이들 행동주의펀드는 주주제안을 통해 삼성물산 보통주 한 주당 4500원(우선주 4550원) 현금 배당과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요구했다. 현금으로 따지면 총 1조200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특히 행동주의 펀드가 제안한 자사주 매입은 삼성물산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과는 정면 배치된 안건이었다. 삼성물산은 보통주 781만주(지분율 4.2%)와 우선주 전량인 16만주(지분율 9.8%) 등 약 1조원 규모 소각 방침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소각 계획은 2026년까지 마무리 할 예정이다.
행동주의펀드의 입장과 궤를 같이하는 소수주주제안의 제안도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은 셈이다. 소수주주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린은 "삼성물산의 뛰어난 실적에도 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손실을 봤다. 명백한 점은 삼성물산의 주주환원이 주주들에게 매력적이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물산의 사측 지분율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총수일가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총 33.63%다. 우호 지분인 KCC(지분율 9.17%)를 포함하면 40%가 넘는다.
반면 행동주의펀드 지분은 팰리서캐피털(0.62%)을 더해도 2.08% 남짓이다. 소액주주는 39.65%(외국인 투자자 포함)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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