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對중국 투자, 78% 급감한 18.7억달러… 31년 만에 ‘톱5′ 벗어나
작년 한국 기업과 개인들이 중국에 직접 투자한 금액이 1년 전보다 78%나 급감해, 중국이 31년 만에 한국의 해외 투자국 ‘톱5′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대(對) 중국 직접투자액은 18.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인 2022년(85.4억달러) 대비 78% 감소한 금액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해외 투자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순위도 밀렸다. 2022년 3위이던 것이 작년 7위로 4계단 떨어졌다. 중국이 이 순위에서 ‘상위5위’ 안에 들지 못한 것은 지난 1992년 이후 31년 만이라고 기재부는 밝혔다.
작년 글로벌 금리가 고공행진하고 중국의 경기가 부진한 탓으로, 전세계 투자자들의 대 중국 투자는 급감했다. 중국 외환관리국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들의 대중국 직접투자 금액은 330억달러로, 전년(1802억달러) 대비 82% 감소했다.
한국의 대 중국 투자 감소도 이런 전세계적 흐름 가운데 이뤄졌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한편 작년 한국의 전체 해외 직접투자액은 633.8억달러로 1년 전(815.1억달러) 대비 약 22%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에 대한 투자가 277.2억달러로 전년 대비 6%가량 줄었지만 여전히 1위였다. 이어 케이맨제도(61.7억 달러), 룩셈부르크(49.5억달러), 캐나다(36억 달러), 베트남(26.4억달러) 등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256.6억달러), 제조업(202.5억달러), 부동산업(42.4억달러), 광업(33.8억달러), 도·소매업(25.5억달러)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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