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현 지진…정부 "특이사항 없음, 우리 전문가 파견 예정"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지진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일본 기상청 캡처

15일 일본 동부 후쿠시마현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중단한 가운데 우리 정부도 "방류 중단 및 특이사항이 발생하지 않았음을 확인했으며, 우리 전문가를 파견해 현장 상황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이처럼 밝혔다.

앞서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 14분쯤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리히터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은 북위 37.1도·동경 141.2도이며 깊이는 50㎞로 추정된다.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지역에서 최대 진도 '5약(弱)'이 기록됐다. 이는 오염수 방류를 중단해야 할 '이상상황'에 해당, 도쿄전력은 0시 33분에 방류를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차장은 "일본 측은 곧바로 우리 측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며 "우리 정부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오염수 방류가 중단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후쿠시마=AP/뉴시스]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15일 0시14분께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현지 공영 NHK, TV아사히 등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모습. 2024.03.15.

또 도쿄전력 측은 아직 후쿠시마 원전의 모니터링 장비에서 유의미한 변동이 감지되지 않았고, 외부로의 방사능 유출도 없었으며, 희석·방출 설비,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 오염수 방류 관련 설비에 대한 이상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주요 모니터링 포스트 수치 등을 점검해 특이사항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도쿄전력 측 발표 내용을 재확인했다"며 "최근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지진이 연이어 발생한 만큼 우리 정부도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IAEA(국제원자력기구) 측과도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고, 우리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지에 파견해 현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해양수산부·원자력안전위원 등 관계부처는 우리 해역의 수산물 안전관리 현황과 해양방사능 긴급조사 현황, 오염수 방류 데이터 등을 확인한 결과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성규 원안위 방사선방재국장은 "오늘 지진으로 오염수 방류가 중단된 상태"라며 "관련 데이터는, 일본 측이 방류 시설에 대한 지진의 영향을 최종 점검한 후 방류를 재개하면 이어서 전달해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