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여파 작년 해외직접투자 22% 뚝…中 투자 78% 급감

세종=유재희 기자 2024. 3. 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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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가 전년 대비 22% 급감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제조업 등 투자가 80%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기재부는 "2023년 해외직접투자 감소는 미국 금리가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지속된 가운데 중국 경기둔화, 유럽 지정학적 위험 등이 작용한 결과"라면서 "우리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전략에 따라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위주의 대(對)미국 투자는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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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사진 =뉴스1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가 전년 대비 22% 급감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제조업 등 투자가 80%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미국 등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중국 경기둔화, 지정학 갈등 위험 등으로 투자 리스크가 커진 영향이다.

기획재정부가 15일 발표한 '2023년 해외직접투자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집적투자액은 633억8000만달러로 전년(815억1000만달러) 대비 22.2% 하락했다.

해외직접투자는 △외국법인이 발행한 증권을 취득하거나 그 법인에 대한 금전을 대여 △외국에서 영업소(지점·사무소 등)를 설치·확장·운영하거나 해외사업 활동을 하기 위해 자금을 지급하는 행위다.

총투자액에서 회수금액(지분매각·청산 등)을 차감한 순투자액은 514억3000달러로 전년(647억900만달러) 대비 20.6% 감소했다.

다만 분기별로 보면 직접투자액은 3분기까지 18.3% 감소했다가 4분기부터 0.6% 증가하면서 회복 조짐이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256억6000만 달러·전년 대비 -15.5%) △제조업(202억5000만달러·-19.7%) △부동산업(42억4000만달러· -42.6%) △도소매업(25억5000만달러·-2.5%) 등 순으로 광업(33억8000만달러·40.1%)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북미(313억2000만달러·-1.8%) △유럽(106억6000만달러·-32%) △아시아(106억6000만달러·-47.3%) △중남미(94억1000만달러·-18.3%) 등 순으로 유럽 및 아시아 지역의 투자감소가 두드러졌다.

국가별로는 미국(277억2000만달러·-5.7%), 케이맨제도(61억7000만달러·-34.9%), 룩셈부르크(49억5000만달러·-0.1%) 순으로 감소했다. 특히 대(對) 중국(18억7000만달러·-78.1%) 투자가 제조업 등 위주로 줄었다.

기재부는 "2023년 해외직접투자 감소는 미국 금리가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지속된 가운데 중국 경기둔화, 유럽 지정학적 위험 등이 작용한 결과"라면서 "우리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전략에 따라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위주의 대(對)미국 투자는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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