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野비례후보에 임태훈 재추천…“결격사유 없어”

“만장일치로 재추천 결정”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주도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시민사회 몫으로 참여하는 연합정치시민회의가 비례대표 후보 부적격자로 공천배제된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을 15일 비례대표 후보로 재추천했다.

연합정치시민회의 국민후보심사위원회(심사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임 전 소장을 다시 추천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는 “어제 오후 6시와 오후 10시 2차례의 상임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깊이 숙고했다”며 “심사위원 전원회의의 위임을 받은 상임위원회는 임태훈 후보 외에 다른 후보를 추천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심사위는 재추천 이유에 대해 “비록 임 후보가 자신의 이의신청이 더불어민주연합 최고위원회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무도한 정권의 거짓에 맞서 두려움 없이 싸우겠다던 맹세, 어느 자리에서든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밝히고는 있으나, 심사위원회로서는 임 후보에게 ‘국민후보’가 될 수 없는 어떤 결격사유도 발견할 수 없었다”며 “따라서 그의 이의신청 취지를 받아들여 재추천하는 것이 마땅한 책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임 후보에 대한 부적격 결정은 국제 인권 기준과 유엔 권고, 헌법재판소의 대체복무에 대한 판단, 더불어민주연합을 구성한 3개 당이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그동안 취해온 정책, 그리고 그가 군인권개선을 위해 기여해온 바에 비춰 부당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연합은 심사위원회가 긴 숙의 끝에 내린 결론을 존중하여 임 후보에 대한 부적격 결정을 철회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대표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임 후보에 대한 부적격 결정 입장을 재확인하고, 연합정치시민회의에 다른 후보를 다시 추천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윤 대표는 “국민후보추천심사위원회’에서 보내주신 임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철회 요청에 대해 우리 당의 입장은 정해진 심사 기준과 절차에 따라 결정한 사안으로, 번복할 만한 특별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 되지 않기에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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