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데뷔골' 무시하더니... '뮌헨 전설' 마테우스, 김민재 우회적 깎아내리기 "다이어-더 리흐트, 올바른 조합 찾았다"

노진주 2024. 3. 1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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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민재와 로타어 마테우스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3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될 것이란 예상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에게 유독 박한 평가를 내리던 '뮌헨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62)가 이때다 싶어 '김민재 라이벌' 에릭 다이어(30, 바이에른 뮌헨)를 치켜세우고 있다. "뮌헨이 제대로 된 조합을 찾았다"라며 반기고 나섰다.

뮌헨은 16일(한국시간)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메르크 슈타디온 암 뵐렌팔토르에서 다름슈타트와 2023-2024 분데스리가 26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독일 축구 매체 ‘키커’는 이 경기 예상 선발 명단에 김민재를 제외시켰다. 벤치 멤버로 예상했다. 

‘키커’는 뮌헨이 다이어, 마테이스 더리흐트 조합으로 센터백을 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약 예상이 현실이 된다면 김민재는 3경기 연속 선발 제외다. 

최근 김민재는 뮌헨에서 입지가 좁아졌다. 그는 뮌헨 이적 후 1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한때 ‘혹사 논란’까지 일었지만 요즘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2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 됐다. 그중 한 경기는 뛰지도 못했다. 

놀랍게도 김민재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선수는 다이어다. 

지난 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 SS 라치오전(3-0 승리) 선발 명단 제외됐던 김민재는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9일 열린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맞대결(8-1 승)에선 후반 30분 다이어와 교체돼 가까스로 경기에 뛸 기회를 잡았다.  

김민재 대신 마인츠전 선발로 나선 다이어는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호흡하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패스 성공률 92%(46/50)를 기록했고 태클 성공 2회, 클리어링 3회, 볼 리커버리 6회, 볼 경합 성공 5회를 기록했다. 슈팅 1회, 공격 지역 패스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1회, 중장거리 패스 성공률 63%(5/8)를 기록했다.  

후반 30분이 돼서야 잔디를 밟은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0%(18/20), 차단 1회, 클리어링 1회, 볼 리커버리 2회, 공중 볼 경합 성공 1회 성적표를 남겼다. 다이어와 마찬가지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선보였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를 2경기 연속 선발로 내세웠던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축구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찌 됐든 ‘승리’다. 투헬 감독 입장에선 다이어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전반기 김민재가 연신 ‘철기둥’ 역할을 해도 비판 기조를 이어갔던 ‘뮌헨 전설’ 마테우스는 이제야 뮌헨이 제대로 된 센터백 조합을 찾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여전히 김민재 깎아내리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마테우스는 뮌헨에서만 302경기를 뛰며 85골 43도움을 올렸다. 분데스리가 7회 우승 경험이 있다.

지난 12일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마테우스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뮌헨이 라치오를 상대로 3-0, 분데스리가 마인츠전에선 8-1로 승리했다. 이는 뮌헨이 최근 명확한 전술과 시스템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면서 “토마스 투헬 감독이 드디어 신뢰하는 선수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호평을 받았던 더 리흐트가 갑자기 후보로 밀렸지만, 이제는 다이어와 함께 수비에서 뛰고 있다"라고 말했다.

두 경기에서 ‘센터백 조합’으로 나선 다이어와 더 리흐트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마테우스는 유독 김민재에게 박한 평가를 내려왔다.

그는 지난해 11월 "김민재는 아직 우리가 기대했던 것만큼 뛰어난 모습이 아니다. 그는 뮌헨의 '불안 요소’”라고 지적하며 “김민재는 먼저 분데스리가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탈리아에서 쌓은 위대한 영예를 고려하면 아직 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은 김민재는 직후 11월 18일 치러진 슈투트가르트와의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뽑아냈다. 이후 마테우스는 잠깐 김민재를 향한 쓴소리를 자제하는 듯싶더니 전반기 베스트11에서 제외시킨 바 있다.

/jinju217@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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