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식 기다리는 주민에 ‘헬기 사격’…가자지구 280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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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이 시작된 지 나흘째 날, 가자지구에서 배급을 기다리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두 건의 이스라엘군(IDF) 공격이 발생해 최소 29명이 숨졌다.
14일 로이터 통신과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날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보건부는 가자지구 북부 한 교차로에서 배급식량을 받기 위해 구호품 트럭 주변에 몰려든 이들을 향해 이스라엘군이 총을 쏴 최소 21명이 숨지고 15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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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이 시작된 지 나흘째 날, 가자지구에서 배급을 기다리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두 건의 이스라엘군(IDF) 공격이 발생해 최소 29명이 숨졌다.
14일 로이터 통신과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날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보건부는 가자지구 북부 한 교차로에서 배급식량을 받기 위해 구호품 트럭 주변에 몰려든 이들을 향해 이스라엘군이 총을 쏴 최소 21명이 숨지고 15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가자 보건부는 이 공격을 두고 “사전에 계획된 새로운 대학살”이라고 비판했다. 목격자들은 이날 신화통신에 주민 수천명이 곳곳에서 원조를 얻기 위해 교차로로 몰려들었는데 이 군중을 향해 헬리콥터에서 폭탄이 날아오고 총격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가자지구 중부 인구 5만명 규모의 도시 누세이랏에서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발생했다. 알 누세이랏 난민 캠프의 배급센터에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가해져 8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군의 아랍권 대변인 아비체이 아드레이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14일 저녁 인도주의적 배급 장소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 주민 수십명을 표적 삼았다는 보도는 잘못됐다”며 이날 공격을 부인했다. 이에 더해 그는 “사고의 자세한 사항을 조사 중”이라며 “미디어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만 보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이 배급을 기다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격을 가한 일은 지난달 29일 이후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가자시티 인근에서 구호 트럭 주변에 몰린 가자 주민 100여명이 이스라엘군이 발사한 총에 맞거나 이를 피하다 트럭에 치여 숨졌다.
공격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하마스는 이날 밤, 새 휴전 협상안을 중재국들에 제시했다. 새 협상안은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과 철수 △인도주의적 원조 제공 △난민의 고향 복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하마스의 새 협상안은 비현실적 요구에 기반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표했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멈추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에서 “그들(하마스)은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고수하고 있다. 그들은 진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160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보건부는 지난해 10월7일 전쟁 발발 이후 14일까지 총 3만1341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숨지고 7만3134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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