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지율 36%로 하락…‘의대 증원’ 효과 멈췄나 [한국갤럽]

구민주 기자 2024. 3. 1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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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긍정평가 전주 대비 3%p 떨어져…“의료 공백 장기화 우려 반영”
정부 의료 공백 대응 ‘잘하고 있다’ 38% ‘잘못하고 있다’ 49%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오룡초등학교 도서관에서 늘봄학교 간담회를 마친 뒤 학교를 떠나며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한 주 새 3%포인트(p) 하락해 36%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15일 발표됐다. 의사계 반발‧의료 공백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선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과반에 이르렀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는지 물은 결과, 36%가 긍정 평가했고 57%는 부정 평가했다. 이는 직전 조사(3월 1주차)보다 3%p 떨어진 수치다.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78%), 70대 이상(70%) 등에서 우세했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89%), 30~50대(70% 안팎) 등에서 많았다. 20대부터 50대까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 그쳤다.

ⓒ한국갤럽

대통령 긍정평가 이유로는 '의대 정원 확대'(23%)가 1위였다. 이어 '외교'(12%), '결단력/추진력/뚝심'(7%), '경제/민생'(5%), '국방/안보'(4%) 순으로 나타났다. 2주 전 조사부터 '의대 정원 확대'가 '외교'를 꺾고 긍정평가 이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한국갤럽은 "직무 긍정률 상승이 멈췄고, 긍정 평가 이유에서도 의대 증원 언급이 줄어 정부와 의사계 간 강대강 대치, 의료 공백 장기화에 따른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짐작된다"고 분석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6%)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그 다음으로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9%), '의대 정원 확대'(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외교'(이상 6%) 등을 이유로 들었다.

갤럽은 지난 한 달간 정부와 의사계의 강경 대치에 타협 요구가 커지고 있는 데 따라,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한 의견을 묻는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정부안대로 2000명 정원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47%, '규모‧시기를 조정한 중재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응답은 41%로 나타났다. '정원을 확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6%로 집계됐다.

의사계 반발과 의료 공백 확대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한 평가를 물었을 땐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잘하고 있다'는 38%, '잘못하고 있다'는 49%로 나타났다.

의대 정원 확대엔 동의하는 추세가 여전히 우세하지만, 강대강 대치가 장기화되는 데 대한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와 같은 37%, 더불어민주당이 1%p 오른 32%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2%,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자유통일당·진보당은 각각 1%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17%로 집계됐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 같은지 물은 결과, 국민의미래 34%, 더불어민주연합 24%, 조국혁신당 19%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대부분(83%) 국민의미래를 선택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표심은 더불어민주연합(55%)과 조국혁신당(34%)으로 분산됐다.

총선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중도층'의 비례대표 투표 의향은 더불어민주연합 28%, 국민의미래 22%, 조국혁신당 19%, 개혁신당 6% 등으로 흩어졌다. 전반적으로 여당보다는 야당 쪽으로 기울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20%는 어느 정당도 선택하지 않았다.

선거에서 '야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되길 바란다는 답변은 49%로, '여당 후보'의 다수 당선(40%)보다 높았다. 여기서 '야당'은 민주당, 조국혁신당 외 소수 정당까지 아우른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4.7%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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