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주총회서 '행동주의 펀드 배당 확대안' 부결

소환욱 기자 2024. 3. 1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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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배당 확대 요구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의 지지와 정부의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추진과 맞물려 주목받았으나, 주주들은 삼성물산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삼성물산은 오늘 오전 서울 강동구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이익 배당과 관련해 이사회가 올린 안을 의결권 있는 주식 77%의 찬성으로 채택했습니다.

이사회 안과 함께 상정된 시티오브런던 등 5개 행동주의 펀드들의 배당 확대안은 23%의 지지를 받아 부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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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 주주총회

삼성물산이 오늘(15일)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들의 배당 확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배당 확대 요구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의 지지와 정부의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추진과 맞물려 주목받았으나, 주주들은 삼성물산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삼성물산은 오늘 오전 서울 강동구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이익 배당과 관련해 이사회가 올린 안을 의결권 있는 주식 77%의 찬성으로 채택했습니다.

지난달 삼성물산 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2천550원, 우선주 1주당 2천6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하고 주총 안건으로 올렸습니다.

이는 총 4천173억 원 규모입니다.

올해 삼성물산의 현금배당 규모는 전년(3천764억 원)보다 10.9%(409억 원) 확대된 것입니다.

이사회 안과 함께 상정된 시티오브런던 등 5개 행동주의 펀드들의 배당 확대안은 23%의 지지를 받아 부결됐습니다.

5개 행동주의 펀드는 5천억 원어치 자사주 매입과 함께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각각 4천500원, 4천550원씩 배당할 것을 요구했으나, 모두 주주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들의 현금배당 요구는 7천364억 원 규모로, 이사회 안보다 76.5% (3천191억 원) 큰 것이었습니다.

자사주 매입 요구까지 합하면 1조 2천364억 원 규모입니다.

행동주의 펀드들의 삼성물산 지분은 1.46%로 애초 통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점쳐졌으나,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이들의 주주제안에 지지하는 의견을 내면서 주목받았습니다.

다만 국민연금은 전날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에서 이익배당과 관련해 이사회 안에 찬성하는 의견을 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소환욱 기자 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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