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흐름 지속중...소비·건설투자는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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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월대비 제조업 등 생산지표가 상승세를 그리며 경기 회복흐름이 이어지는 중이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표한 '3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민간소비 둔화·건설투자 부진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며 "물가 둔화 흐름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과 고용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월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7.3% 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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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 회복 속도 차이 발생"
[파이낸셜뉴스] 전년동월대비 제조업 등 생산지표가 상승세를 그리며 경기 회복흐름이 이어지는 중이다. 다만 물가가 다시 3%대로 올라선데 이어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소비도 회복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모양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표한 '3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민간소비 둔화·건설투자 부진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며 "물가 둔화 흐름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과 고용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회복세가 이어진다는 평가지만 물가 둔화세의 약화와 고용 호조세에 대한 언급을 추가했다. 부문별 회복속도에 차이가 있다는 진단은 지난 1월부터 계속해서 유지하는 중이다.
지난 1월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7.3% 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을 포함하는 광공업이 전월보다 1.3% 줄었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12.9%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44.1%), 자동차(13.2%) 등에서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로는 4.4% 증가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 중이다. 건설업 생산도 전월 대비 12.4%, 전년 동월 대비 17.6% 증가했다.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며 수출 회복세도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한 52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67%)를 포함해 15대 주요 수출 품목 중 6개 품목에서 증가했다.
다만 진단과 같이 내수 지표는 회복 속도가 다소 느린 편이다. 1월 소매판매는 내구재(-1.0%), 준내구재(-1.4%)가 감소했으나 비내구재(2.3%)가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0.8% 증가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3.4%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4·4분기 민간 소비가 전기·전년 대비 각각 0.2%, 0.9% 증가한데 비해 회복세가 더딘 모습이다.
정부는 2월 소매판매에 대해서 “백화점 카드 승인액·할인점 매출액 증가 등은 긍정 요인,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 감소 등은 부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 전망도 밝지 못하다. 1월 설비투자 지수는 운송장비(-12.4%), 기계류(-3.4%)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 대비 5.6% 감소했다.
정부는 설비투자 조정 압력 상승 추세는 향후 설비투자에 긍정적 요인이지만 기계류 수입 감소, 국내 기계 수주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4분기 건설투자 역시 전분기 대비로 4.5% 줄었다. 올해 1월 12.4% 깜짝 상승을 기록한 건설기성(불변) 역시 정부 판단으로는 일시적 요인이 크다고 보고 있다. 건설 수주와 건축허가 면적이 줄어 향후 건설투자 전망은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
2%대까지 내려 앉았던 물가도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2.5%,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2.6%, 생활물가지수는 3.7% 상승했다.
기재부는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에 총력 대응하는 가운데, 민생·내수 취약 부문으로 온기가 확산되도록 해 균형잡힌 회복에 역점을 두겠다"며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의 신속한 추진, 철저한 잠재위험 관리,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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