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이니까 치킨? 어디서 시킬까”…만족도 가장 높은 배달앱 어딘가보니

안병준 기자(anbuju@mk.co.kr) 2024. 3. 1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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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식사 10번 중 2번 배달어플 이용
이용률 1위 ‘배민’, 만족도 1위 ‘쿠팡이츠’
국내 소비자들이 10번 식사 중 2번은 배달앱을 이용해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앱 중에서는 배달의민족이 이용률에서 압도적이었지만 이용자 만족도에서는 쿠팡이츠가 더 높았다.

15일 이동통신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배달앱을 한 번이라도 써본 소비자는 78%에 달했다. 그중 대부분인 71%는 지난 3개월 내 1회 이상 이용했고, 일주일에 1회 이상 이용하는 소비자도 10명 중 3명(30%)에 달했다. 이용자의 평균 주문 횟수는 일주일에 1.12회였다.

‘각 식사 방법의 비중은 어느 정도입니까’라는 질문에 ‘배달 주문(방문 포장 포함)’이라는 응답 비율은 18%로, 식사 10번 중 거의 2번을 본인 또는 다른 사람이 주문한 배달 음식으로 해결하고 있었다. 집에서 요리하는 비율은 55%, 식당 방문은 27%였다.

이용 빈도별로 보면 ‘한 달에 2~3번’이 24%로 가장 많았으며 1주일에 1번 이상 이용하는 비율은 30%에 달했다. ‘1주일에 1~2번’은 20%, ‘1주일에 3~4번’ 7%, ‘거의 매일(주5회 이상)’은 3%였다. ‘이용 안함’이라고 답한 비율은 22%였다.

연령대별 이용경험률(3개월 내)은 30대(87%)와 20대(84%)에서 현저하게 높았다. 그다음은 40대(77%)와 10대(71%) 순이었고 50대 이상 고령층으로 갈수록 큰 폭으로 낮아졌다.

20, 30대는 이용률과 이용 빈도에서 모두 전체 평균을 크게 앞섰다. 특히 20대는 1인당 이용 배달앱 수(1.9개)와 여러 앱을 비교 후 이용하는 비율(45%)에서 전체 평균치(1.7개, 38%)를 크게 웃돌았다. 배달앱의 특성을 잘 알고 꼼꼼하게 비교해가며 이용하는 핵심고객이자 깐깐한 소비자층이다.

이번 조사는 매년 2회(상·하반기 각 1회, 회당 표본규모 약 4만명) 실시하는 ‘이동통신 기획조사’ 38차 조사(2023년 9월 시행)에서 14세 이상 휴대전화 이용자 3372명에게 배달앱 이용 현황과 만족도 등을 묻고 그 결과를 분석했다.

응답자에게 제시한 배달앱 플랫폼은 땡겨요, 먹깨비, 배달의민족, 요기요, 위메프오, 쿠팡이츠(이상 가나다 순) 6개였으며 이 중 상위 3개 플랫폼의 이용률, 만족도를 비교했다.

이용률에서는 배민이 독보적이다. 3개월 내 배달앱 이용경험자의 86%(복수응답)가 배민을 이용한 경험이 있어 2위 ‘요기요’(47%)와 3위 ‘쿠팡이츠’(28%)를 큰 차이로 앞섰다. 주 이용률(단수응답)에서도 65%로 요기요(20%)와 쿠팡이츠(11%)를 압도했다. 배달앱 이용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최근 3개월 내 1회 이상 배민을 이용해 봤고 3명 중 2명은 배민을 주로 쓴 셈이다.

주 이용자가 평가한 만족도(5점 척도 응답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 순위는 달랐다. 쿠팡이츠가 종합만족도 60점으로 배민과 요기요(각각 48점)를 앞서 1위를 차지했다. 쿠팡이츠는 만족도를 평가하는 5개 세부 항목(고객 응대 서비스, 배달 품질, 사용하기 쉬운 UI, 프로모션∙이벤트, 배달 가능 매장 수) 중 4개에서 1위였다.

특히 ‘프로모션∙이벤트’ 항목에서 뚜렷하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쿠팡이츠 모회사인 쿠팡의 유료 멤버십 ‘로켓와우’ 회원이면 ‘무제한 10% 할인’(2023년 4월 시행)을 제공하는 등 강력한 프로모션 경쟁을 선도한 효과로 풀이된다.

배민은 ‘배달 가능 매장 수’에서 1위였지만 할인 프로모션∙이벤트 항목 평가에서는 가장 취약했다. 배민이 쿠팡이츠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음에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혜택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배달 가능 매장 수에서 1위라는 점은 소비자 선택권 측면에서 막강한 경쟁력이다. 핵심고객인 20, 30대의 주이용률이 각각 73%, 69%로 평균(41%, 40%)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배민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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