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가 둔화 흐름 다소 주춤…제조업·수출은 회복세"

이미연 2024. 3. 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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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제조업과 수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 부진 등 경제 부문별 회복 속도에는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둔화 흐름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 경기 회복 흐름과 고용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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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둔화·건설투자 부진…부문별 회복 속도 차이나"
사진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제조업과 수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 부진 등 경제 부문별 회복 속도에는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3%대로 재진입하면서 물가 진단은 수정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둔화 흐름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 경기 회복 흐름과 고용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 소비 둔화·건설투자 부진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는 설명과 함께다. 이는 정부가 지난달 그린북 진단과 같은 수준이다.

최근 한국 경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선박 수출 확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한 52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2월 25억6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2.5%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4%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7% 늘었다. 전년동월대비 반도체(44.1%)와 자동차(13.2%) 등에서 많이 증가했다.

반면 내수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작년 4분기 민간 소비(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전기 대비 0.2%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9% 증가했다.

1월 소매판매는 내구재(-1.0%), 준내구재(-1.4%)가 감소했으나 비내구재(2.3%)가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작년 동월 대비로는 3.4% 감소한 수준이다.

1월 설비투자 지수는 운송장비(-12.4%), 기계류(-3.4%)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 대비 5.6% 감소했지만, 작년동월 대비로는 4.1% 늘었다.

건설시장도 좋지 않다. 작년 4분기 건설투자(GDP 잠정치)는 전기 대비 4.5% 감소했다. 건설 수주와 건축허가 면적이 줄어 향후 건설투자에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물가는 석유류 가격이 상승하고 과일·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뛰면서 전월보다 3.1% 상승했다.

구입빈도가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3.7%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신선과실 중심으로 전년동월비 무려 20.0%나 상승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판단한 데서 이달에는 "물가 둔화 흐름이 다소 주춤하다"고 수정했다.

그나마 고용시장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중 취업자는 2804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2만9000명 증가했으며, 고용률은 61.6%로 전년동월대비 0.5%p 상승했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정보기술(IT) 업황 개선 및 세계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지역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 등 불확실성도 계속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에 총력 대응하는 가운데 민생·내수 취약부문으로의 온기 확산 등을 통한 균형 잡힌 회복에 역점을 두면서, 민생토론회 후속조치의 신속 추진, 철저한 잠재위험 관리,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 노력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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