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펀드 vs 삼성물산 ‘표 대결’ 디데이…주가는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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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펀드와의 주주제안 표 대결을 예고한 삼성물산 주주총회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업계에선 이번 주주제안의 통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이날 장 초반 삼성물산의 주가는 7% 안팎의 약세를 띄고 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투명하고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주주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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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맨’ 국민연금 “행동주의펀드 제안 과도”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행동주의펀드와의 주주제안 표 대결을 예고한 삼성물산 주주총회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업계에선 이번 주주제안의 통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이날 장 초반 삼성물산의 주가는 7% 안팎의 약세를 띄고 있다.
15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1만2000원(7.14%) 하락한 15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삼성물산은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시티오브런던 등 5곳이 공동 제안한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 안건을 의안으로 상정했다.
이들 5개 행동주의펀드는 삼성물산 보통주 한 주당 4500원(우선주 4550원) 현금 배당과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해달라고 삼성물산 측에 요구했다. 이는 약 1조2000억원이 넘는 규모다.
이에 삼성물산은 "미래성장동력 확보 및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하며, 주당 2550원을 배당하는 이사회 안에 찬성해달라고 주주들에게 요청한 상태다.
자사주 소각에 대해서도 "자기주식 중 3분의1인 보통주 781만 주(지분율 4.2%), 우선주 전량인 16만 주(9.8%)를 소각할 예정으로, 이는 시가 1조원 이상 규모"라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향후 매년 3분의1씩을 추가 소각해 2026년까지 전량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주주제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재용 회장 일가와 측근들이 약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KCC는 2대 주주로 9.17%의 지분을 들고 있다.
여기에 7.01%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사실상 반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무게 추는 삼성물산으로 더 기운 상태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전날 밤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더 부합하다'는 이유로 삼성물산 측 배당안을 지지하고, 행동주의펀드 측의 자사주 매입 안건은 반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투명하고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주주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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