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트럼프 측근이 매입? 므누신 “컨소시엄 구성“

이본영 기자 2024. 3. 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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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이 중국 자본이 소유한 틱톡을 6개월 안에 비중국 자본에 넘기지 않으면 사용 중단을 추진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킨 이튿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매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스티븐 므누신은 14일 시엔비시(CNBC) 인터뷰에서 "이 법안은 (상원에서도) 통과돼야 하며, 틱톡은 매각돼야 한다"며 "그것은 대단한 사업이 될 것이며, 난 틱톡을 매입하기 위한 그룹을 조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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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때 재무장관 4년“의논하진 않았다”
스티븐 므누신 전 미국 재무장관. AP 연합뉴스

미국 하원이 중국 자본이 소유한 틱톡을 6개월 안에 비중국 자본에 넘기지 않으면 사용 중단을 추진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킨 이튿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매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스티븐 므누신은 14일 시엔비시(CNBC) 인터뷰에서 “이 법안은 (상원에서도) 통과돼야 하며, 틱톡은 매각돼야 한다”며 “그것은 대단한 사업이 될 것이며, 난 틱톡을 매입하기 위한 그룹을 조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전 장관은 현재 가치가 1천억달러(약 133조원)로 추산되는 틱톡 매입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월가 경영자 출신인 그는 공직 퇴임 뒤에도 투자 회사를 경영하며 중동계 자본 등을 끌어들여 거래를 해왔다.

전날 미국 하원은 미국인 1억7천만명이 사용하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6개월 안에 비중국 자본에 매각하지 않으면 앱스토어 사용을 금지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중단시키는 내용의 법안을 찬성 352표 대 반대 65표로 통과시켰다. 중국 업체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이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길 수 있고, 이 서비스가 여론 공작 수단으로도 쓰일 수 있다는 게 이 법안의 취지다. 백악관은 틱톡 금지 법안이 상원을 거쳐 오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바로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상원 통과 전망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므누신 전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임기 4년을 채운 몇 안 되는 인사다. 그는 틱톡 인수 문제를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의논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틱톡 매각에 대해 입장이 오락가락했지만 반대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임기 말인 2020년에 틱톡 매각 행정명령을 추진했다. 하지만 최근 시엔비시 인터뷰에서는 “틱톡이 없다면 페이스북이 더 커질 것”이라며 “난 페이스북을 사람들의 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래서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대거 틱톡 금지 법안에 찬성한 게 그의 말을 거스른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최근 이 방송과의 다른 인터뷰에서는 자신이 재임할 때 틱톡 매각은 어려운 문제였기 때문에 의회에서 결정해야 할 사안이었다고 했다. 틱톡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믿는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틱톡 금지 법안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는 익명의 측근 말을 전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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