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부터 발끝까지 카레이서처럼"…무신사, ‘레이싱 코어’ 트렌드 부상

모터스포츠에서 영감 얻은 컬렉션 잇따라 발매
레이싱 모자 등 패션 잡화로도 ‘레이싱 코어’ 연출

무신사가 카레이서 복장에서 영감을 받은 패션 스타일이 올해 봄·여름 시즌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크리틱(CRITIC) 24 봄·여름 시즌 ‘레이싱 니트 집업’ 룩북 이미지. 크리틱(CRITIC) 제공

카레이서 패션은 말 그대로 자동차 경주 선수의 옷을 뜻한다. 이를 일상복으로 연출하는 ‘레이싱 코어(Racing-core)’가 주목받으면서 관련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 푸마(PUMA)의 신발 ‘스피드캣’이 대표적인 예시다. 스피드캣은 카레이싱 선수를 위한 방화 신발로 탄생했고 2000년대 초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레이싱 코어 열풍에 힘입어 20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인기몰이하면서 무시산 발매 15분 만에 품절되기도 했다.

휠라(FILA) 역시 지난 시즌부터 모터스포츠에서 모티프를 가져온 ‘모터 코어(Moter-core)’컬렉션을 확대해 전개하고 있다. 2002년부터 두카티, 페라리 등과 협업해 모터 스포츠라인을 선보인 휠라는 ‘포뮬러 원’ 레이싱카의 유선형 디자인을 반영한 스니커즈 ‘OG 레플리카 2022’와 ‘모터코어 패딩자켓’을 한정 발매해 긍정적인 고객 반응을 얻었다.

스트릿 캐주얼 브랜드와 디자이너 브랜드도 카레이싱을 컨셉으로 디자인한 패션 아이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주로 유니폼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재킷, 모자, 신발 등에 채도 높은 빨간색이나 파란색 같은 원색을 활용하고 스포티한 로고나 엠블럼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스트릿 패션 브랜드 크리틱(CRITIC)은 ‘레이싱 니트 집업’을 무신사에서 선발매해 주목받았다. 레이싱 재킷을 니트웨어로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지난해에만 무신사에서 6000장 가량 판매될 만큼 크리틱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이번 봄 시즌 컬렉션에서는 레이싱 니트 집업에 유명 스포츠카나 모터사이클 브랜드를 재치 있게 패러디한 그래픽을 반영해 8가지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인다.

이 밖에 모자 등 패션 잡화류도 모터스포츠 스타일을 반영한 아이템이 등장하고 있다. 캐주얼 의류를 전개하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네이머클로딩, 듀테로 등도 가상의 레이싱팀 엠블럼이나 브랜드 로고를 적용한 레이싱 볼캡을 선보였다.

무신사 관계자는 “‘레이싱코어’는 터프한 스타일의 바이커 패션을 일컫는 ‘바이크코어’와 유니폼을 일상에서 착용하는 ‘블록코어’ 트렌드의 연장선으로 스포티하면서도 터프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는 것이 인기 요인”이라며 “볼캡이나 스니커즈와 같은 포인트 아이템만으로도 스타일리시한 레이싱코어룩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